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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5월
평점 :

게으른 주부이자 엄마인 저는 미니멀리스트까진 아니지만
물건이 많은 걸 싫어하는 편입니다.
물건이 많으면 정리하기에도, 관리하기에도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니깐요,
그게 귀찮아서요.
이런 저한테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란
제목을 보고, 바로 내 마음이네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것이 다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맥시멀리스트로 쇼핑하는 것을 좋아했대요.
그런데 제목처럼 물건을 치우고 관리하는 게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돼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시작한 미니멀라이프. 먼저 물건을 비우기부터 시작해야겠죠.
그렇게 물건을 정리하면서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대요.
누가 준다고 하는 물건은 공짜라는 생각에 무작정 받지 말아야 하고,
수납장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말아야 하며, 싸다고 옷을 사지 말고,
추억이 담긴 물건도 의미가 없거나 마음속에만 담아둬도
충분한 물건부터 정리했습니다.
물건을 비울 때,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아직도 많다고 느끼는지,
단지 미련이 남아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같은 아이템을 다시 사지 않을 건지, 나를 위한 건지 남을 위한 건지,
이 물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한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이런 질문을 하고 답을 하다 보면 물건 정리하기가 한결 쉬워질 겁니다.

저자는 물건을 정리하다가 쓰레기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함께 실천하고 있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남과 비교하기입니다.
왠지 남들처럼, 아님 남들보다 더 물건을 정리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이것도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혼자 사는 생활이 아니라 같이 사는 공간이라면
서로 상의하고 대화를 나눈 뒤에 결정해야 합니다.
남겨진 물건에는 남겨져야만 했던 타당한 이유가 있고,
비워진 물건에도 마찬가지로 떠나는 이유가 명확히 있어야 합니다.
자신들의 생활에 맞게 집을 잘 정돈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미니멀라이프가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삶과 생각까지 바뀌게 되었대요.
하루에 여러 번,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해야 할 리스트'로 오늘 하루를
후회 없이 잘 살아가려고 하고 있고, 가진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취향이나 가고 싶은 방향을 알게 되었답니다.
더불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해
물건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했던 것에서 벗어나
지금의 나라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네요.
이제는 물건을 들일 때, 내가 물건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까지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미니멀리스트가 된 저자.
자신의 생활에 맞게 살아가고 있어 행복하대요.
미니멀라이프는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을 채우고,
필요 없는 것을 비우는 과정임을 배우며
마치 여행 짐을 싸는 것처럼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
신중하게 캐리어를 채우고 있답니다.
처음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물건을 샀는데,
이사를 몇 번 하다 보니 이삿짐이 제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저도 모르게 물건을 사들이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젠 물건을 사면, 그 수만큼 혹은 그 이상의 물건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섣불리 사는 일도 줄어들었고,
산 물건에 대한 애정도 커지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나아지고 있으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로
가볍게 미니멀라이프에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