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 브리태니 카이저 씨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승리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된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SNS 사용자들의 사상, 정치 성향, 성생활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광범위하게 수집되어 정치공작과 여론조작에 활용되는 것을 목격했지요.

처음 입사할 때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회사에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 

데이터 산업의 비윤리적 관행을 고발하는 내부고발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데이터 권리가 기본 인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개인의 디지털 자산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 개혁을 추진하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알려주는 데이터 조작의 세계, <타겟티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SCL은 1993년 설립되었으며 지금까지 선거를 200회 이상 치렀고,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국방·정치 및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저자가 알렉산더 닉스를 만났을 때 SCL 그룹에서 11년째 일하고 있었으며, 

미국에 진출해 입지를 다져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닉스의 단기 목표는 2014년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가능한 한 여러 후보들을 끌어모으는 것이었고, 

한발 더 나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미국 전체 선거 비즈니스 시장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그는 SCL 그룹으로 정치 자문 업무가 몰려들어 이를 전담할 새로운 회사를 만들었는데,

이 새로운 회사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입니다.

닉스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영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었지만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회사라고 말합니다.

닉스가 생각하는 혁명은 빅 데이터 분석입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데이터베이스는 18세 이상의 미국 내 모든 개인들에 대한

2000~5000개의 데이터 포인트(데이터 안에서 규명할 수 있는 요소)를 담고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수년 동안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모회사인 SCL 그룹은 

행동심리학의 방법론을 활용해 사람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메시지를 보낼 타겟을 정확히 알아내는 방법과,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지, 그리고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모든 수단을 활용해 

'마이크로타겟팅' 기법으로 사람들을 한 명씩 개별적으로 겨냥해 

그들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표하고, 행동하도록 조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여러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자에게 입사를 권하고 

저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정반대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의 선거를 돕지만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함께 일하게 됩니다.



저자가 속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나이지리아 선거운동, 트럼프 선거운동, 

브렉시트 등에 관여하며 사람들의 예측을 뒤엎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관련된 연구가의 폭로에서 비밀이 밝혀집니다.

그에 따른 회사의 대처가 저자를 실망시켰고, 

결국 저자는 퇴직을 권유받고 그만두게 됩니다.

닉스는 데이터 유출에 관련해 청문회에 서게 되고, 

그때의 대답은 저자를 더욱 실망과 당혹게 만듭니다.

결국 저자는 내부고발자가 되어 글로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에서 일반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하는 데 기여를 한 저자는 말합니다, 

'당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라'고요. 

트럼프의 경우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뮬러 특별검사의 의회 증언을 통해 

트럼프를 물러나게 하면 체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일부 정책을 변경했으며, 50억 달러의 벌금도 부과 받았습니다.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하고 선거자금 지출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SCL 그룹은 해체됐습니다.


빅 데이터, 트럼프, 페이스북은 민주주의를 무너트렸습니다. 

이제 우리에겐 기회의 창의 열렸고,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데이터는 일단 밖으로 빠져나간 뒤에는 되돌려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생태계가 고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기 전에 

데이터에 대한 우리의 권리와 변화를 요구해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