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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 - 어른이를 위한 세계지도 읽고 여행하는 법
서지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지리 덕후로 사람들이 지리가 재미없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답니다.
학교에서 암기식으로 외운 지리가 문제없고,
어른이 되어서 세계지리를 알고 싶어도 마땅히 공부할 기회도 없음을 깨달았대요.
그래서 어른이를 위해 세계지도를 읽고 여행하는 방법을 담은
<풀코스 세계지리>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지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리 덕후인 저자의 세계지리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세계지도 읽기의 시작은 오대양 육대주입니다.
누구나 들어봤고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이죠.
그런데 오대양 육대주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겁니다.
남극은 대륙인지, 지중해는 바다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하니깐요.
북극해와 남극해는 양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된 아시아와 유럽을 나눠서 말하니 헷갈릴만합니다.
이렇게 대륙의 경계 또한 자연, 문화적 환경에 따라 인위적으로 구분한 것에 불과해요.
세계여행을 가려면 가려는 곳의 날씨를 먼저 확인할 텐데요,
위도를 알면 기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해가 지는 시간도 알 수 있어요.
적도보다 더 더운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에 위치한 나라들, 하지만 이것만 믿으면 안 돼요.
바다에 가까운지, 바다가 없는 육지인지에 따라서 기온 차이가 많이 나니깐
이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세계는 기후에 따라 다양한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후를 만드는 요인은 기온, 강수, 바람입니다.
기온은 바다의 영향을 받고, 강수는 위도를 살필 수 있으며,
강수는 지형을 파악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일교차와 연교차, 북극과 남극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세계지도도 다양한 모습으로 그릴 수 있는데,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랜 세월 동안 세계사의 주인공은 유럽이 아니고,
인류의 역사가 출발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였습니다.
하지만 서구세력이 권력을 잡고 세계를 식민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는 명분이 필요했지요. 자신들의 위대함을 나타낼 무언가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장에서 세계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고,
이 결과물로 지금까지 통용된 세계사가 된 것입니다.
'신대륙 발견'이란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럽인들의 작업물은
그들의 사고방식을 전 세계인들에게 주입하는 데 이용되어 왔습니다.
비록 식민시대는 끝이 났다지만, 정신적 식민 지배는 아직도 진행 중일 지도 모릅니다.

모든 문화는 그 지역의 기후로부터 출발합니다.
독일의 기상학자 쾨펜이 제안한 기후 구분을 토대로 세계의 기후를 크게는 6개,
상세히는 31개로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열대 기후, 건조 기후, 온대 기후, 냉대 기후, 한대 기후, 고산 기후에 따른
지역과 생활 모습을 상세히 알려주고 열대 기후에도 열대 우림 기후, 사바나 기후,
열대몬순 기후 등으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 제일 큰 강, 제일 긴 동굴, 제일 큰 호수,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등 여러 가지 부문에서의 최고를 알려줍니다.

<풀코스 세계지리>에는 'Tip'과 '여행자의 노트'가 있습니다.
지리에 대한 정보와 여행지에 대한 설명도 얻을 수 있어요.
이제까지 지리는 저한테 어려운 분야였습니다. 학창시절 외웠던 기억만 있었거든요.
<풀코스 세계지리>는 어렵지 않아 마음먹고 읽지 않아도 괜찮은 교양서입니다.
지리 전문가가 아닌 지리 덕후가 알려주는 교양서라 더욱 쉽게 다가옵니다.
이 책 덕분에 지리를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세상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더불어 세계지도를 읽을수록 세계가 더욱 넓어지고,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네요.
어른이를 위한 세계지도 읽고 여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풀코스 세계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