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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ㅣ 이게 정말 시리즈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평점 :

요렇게 귀여운 캐릭터 그림, 너무나 좋아하는데요.
<이게 정말 마음일까?>는 '이게 정말' 시리즈의 4번째 책이랍니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가
앞에 나온 책인데요, 제목부터 호기심이 팍 드네요.
<이게 정말 마음일까?>도 표지부터 웃음이 나옵니다.
뚱한 표정의 여자아이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이야기를 볼게요.

싫은 사람 때문에 뭘 해도 신나지 않대요.
기분 나빴던 일이 자꾸만 떠오르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자신도 싫고요.
다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으면 좋겠다며 생각하지만, 그냥 내뱉는 생각일 뿐이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지만 마음속에선 싫은 사람을 혼내준대요.
작게 만들어서 납작하게 하고, 배를 아프게 하거나,
꿀벌을 조정해서 머리 위를 날아다니게도 하고요.
안 좋은 일이 생긴 날에는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가슴 아픈 장면을 찍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면서요.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기운이 빠진다면 아무 상관 없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대요.
양말을 돌돌 말거나, 냉장고에서 드레싱을 꺼내 마구 흔들거나,
베개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그러다가 그대로 잠들거나.
그러다 보면 기분이 점점 나아져서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기분이 괜찮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속상한 날은 뭘 해도 기분이 안 풀려요.
그럴 땐 언제든지 나를 위로할 수 있게 좋아하는 물건이나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들을 모은 상자를 준비하면 좋을 거예요.

싫은 마음은 내 몸에 착 달라붙어 살아가는 녀석은 아닐까요.
그래서 기분 좋은 일을 못 보게 만드는 것일 수도요.
어른들도 나와 마찬가지군요. 모두 힘들군요.
아무리 노력해도 싫은 사람은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건 아닐까요?
그 녀석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 나를 노린 건 아닐까요?
이 녀석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을 조정해서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렇다면 질 수 없지요. 녀석을 기쁘게 하는 일을 순순히 할 순 없죠.
주인공 여자아이가 찾아낸 방법은 무엇일까요?
기분 나쁜 녀석에게 순순히 당할 순 없으니 복수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어떤 방법으로 복수를 할지 나머지는 <이게 정말 마음일까?>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혼자 살아가지 않는 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잘 설명하고 있어요.
섣불리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제시하며
다양한 해소법을 알려줍니다.
한 가지만 알고 있는 것보다 여러 가지를 알고 있다면
기분 나쁜 일이 있어 마음이 상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융통성이 더욱 커집니다.
남을 미워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남을 미워하는 데 자신의 감정을 쓰기보다
남을 미워하지 않는 방법으로 즐거운 하루를 살아가는 게 좋죠.
<이게 정말 마음일까?>에서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가
미워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