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 - 침대와 한 몸이 된 당신을 위한 일상 회복 에세이
삼각커피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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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가 되면서, 집순이로 살면서 겪은 여러 일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은 

일상 회복 에세이,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입니다. 

저자처럼 집순이로 사는 이야기를 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란 공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럼 저자는 어떻게 하루를 알차게 사는지 내용을 살펴볼게요.



2년간 운영하던 작은 가게를 정리한 저자는 

당장 생활할 돈도 사람을 만날 여유도 없어서 집에만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성과는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도 없으니, 살아갈 의미가 사라지고 우울해졌대요.

게다가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늦게 자고 새벽에 폭식을 하니 살까지 쪄버려 

자신이 못나게 느껴졌답니다.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에 숨이 턱턱 막혀왔다네요. 

우울이 점점 심해져서 인생의 끝도 생각했지만, 

다행히 이대로 생을 마감해선 안 될 것 같았답니다. 

몸이 아파서 우울한 걸까, 우울해서 무기력한 걸까,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못하니, 

미래가 보이지 않아 우울한 걸까, 누워만 있다보니 몸이 아파진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무엇도 판단할 수 없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보기로 마음먹었대요.



이 우울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 하고, 건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려면 우선 일어나야죠. 침대와 한 몸이 된 자신을 의지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겼대요. 

휴대폰을 활용하고, 조금씩 자세를 바꾸고, 눈 마사지를 하면서요. 

새벽에 먹지 않고 참았던 과자를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참았던 과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아침에 상쾌하게 시작하는 루틴을 만들었대요.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스트레칭을 간단히 하고, 이불에 진드기 제거제를 뿌리고, 이부자리 정리하고, 

세수하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과 먼지를 미니 청소기로 청소했대요.


집에서 온전한 일상을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매끼를 챙겨 먹고 먹은 뒤에는 바로 정리해야 하죠. 

널어놓은 빨래가 말랐는지 확인하고 마른 빨래는 잘 접어 서랍에 넣었으며,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쌓이기 전에 제때 버려야 합니다. 

산더미 같은 집안일을 서둘러 끝내고서야 방으로 출근합니다. 

책상 앞에 앉아 어질러진 책과 노트를 정리하고, 여기저기에 쌓인 먼지도 닦았죠. 

매일같이 같은 방에서 자고 일어나 씻는데,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사회적 일상복'을 입은 다음부터 방은 더 이상 침실이 아니라 

자신만의 사무실이 되었답니다. 어느덧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구석 출근인이 된 거죠.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지만, 이런 일상이라도 잘 살아내는 것이 내 일이야!"라며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요.


셀프 인테리어로 방 분위기를 깔끔하게 바꾸면서 보람도 생겼고, 

집밥 레벨업을 하면서 건강도 챙겼답니다. 

영양제도 챙겨 먹고, 엄마 영양제도 시간 맞춰 챙겨드렸대요. 

멀리 해외여행은 못 가더라도 동네에서 조금 다른 길로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떠납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작고 소소하게 탐험과 모험을 즐기는 방식으로 최소의 비용과 

모험심, 그리고 최대의 안정성을 가지고 일상에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아무 생각이 없었답니다. 

바라던 어제를, 바라던 삶을 살아내지 못했으니깐요. 

그래서 다시 맞이한 오늘은 큰 의미가 없었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은 억지로 떠밀려 받은 곤란하고 쓸모없는 물건과도 같았대요. 

주어진 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지 말고 

소소하고 가벼운 할 일들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아침 루틴을 정하고, 몸의 청결에 신경 쓰고, 

더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줌바 댄스도 시작했고, 기분 내키는 대로 해왔던 일들을 

달력에 써두고 매일매일 스케줄을 확인했지요. 

오늘 딱히 할 일이 없다면 할 일은 만들었고요. 

작은 화분을 만들어 관리하거나, 시장에서 떨이로 파는 과일로 과일 청을 만들거나요. 

전날 해야 할 일을 미리 생각하고 '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정말 그 일을 했다면 그것도 나만의 스케줄로 인정했답니다. 

자신이 한 소소한 일들을 인정하고 뿌듯해하면서 

죽고 싶었던 저자가 '살 내일'을 계획한다는 사실만으로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을 했대요.





일하다가 집에서 있으면서 겪은 저자의 일상 회복 에세이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는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집에 있다면 모를까, 일하다가 집에 이따 보면 처음만 쉬는 게 좋지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 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이고, 자신이 봐도 자신이 한심스럽게 여겨집니다.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며 일상에서 회복하는 방법을 

<오늘도 집순이로 알차게 살았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우리들은 주위 시선들을 너무 의식하고 살죠. 

그래서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는 폐인처럼 느껴지는데요, 

누구나 각자의 삶이 있고, 자신이 걸어갈 '이 세상 유일한 내 삶'에만 

최선을 다해 살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진짜를 찾을 동안 

집순이로 알차게 사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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