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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일로 잘 먹고삽니다 - 꿈업일치를 이뤄 낸 31명의 job톡
강이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취준생에겐 취업하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직장인들에겐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여기 꿈과 일을 일치시킨 31명의 이야기가 <별별 일로 잘 먹고삽니다>에 있습니다.
방송작가인 저자가 일하며 만난 사람들과 소개받은 사람들의 일 이야기, 한번 볼까요.

처음에 등장한 꿈업일치에 성공한 사람은 바로 배우 '이시영' 씨입니다.
연기자로 일하다, 복싱선수로 도전하는 모습을 봤는데,
지금은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로 지내고 있대요.
그녀가 어떻게 배우가 되었는지, 그리고 복싱은 어떻게 도전했는지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20대 중반에 연기자로 들어선 배우 이시영.
경제활동을 하면서 배우의 꿈을 접지 않았답니다.
다행히 29살 데뷔를 했고, 소속사도 생겼으며,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섭외 제안도 많이 들어왔대요.
물론 꿈이 이루어졌다고 고민이 끝난 건 아니었죠.
첫 데뷔의 열기가 식고 일이 없어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들어온 복서의 역할.
이시영 씨는 이 기회를 잡아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하고 직접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시작한 복싱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대요.
배우든, 다른 어떤 일이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잖아요,
그런데 운동인 복싱은 10을 노력하면 10의 보상이 돌아왔대요.
땀을 흘린 만큼 보상이 주어졌고 소홀했던 부분도 확실히 드러났지요.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굉장한 만족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갔답니다.
그녀는 꿈을 꾸고 목표를 갖는 것은 어린 나이부터 시작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복싱을 하면서 서른이 훌쩍 넘었음에도 꿈을 키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승패와 상관없이 그 과정을 버텨내는 시간의 결과물이 자존감을 높였답니다.
이제 아내와 엄마가 되었지만 배우 이시영으로서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싱은 멈췄지만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으며,
항상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항상 달리고 있답니다.
꿈업일치에 성공한 이야기가 끝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나만의 HOOK!'의 조언도 읽어보세요.

<별별 일로 잘 먹고삽니다>에는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다,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
나만의 브랜드로 세상에 우뚝 서다, 콘텐츠의 마법사들, 꼭 전공에 맞춰 살지 않아도,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의 주제로 31명의 꿈업일치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개그우먼, 모델, 유튜버 등 매체에서 봤던 사람들도 있고, 전직 간호사, 브랜드 매니저,
사업가, 공간기획자, 화장품 대표, 가드닝 전문가, 콘텐치 제작자, PD, 브랜드 컨설턴트,
필라테스 강사, 대기업 비서, 한의사, 핸드모델,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고, 다른 직업으로 바꾼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길은 꿈을 갖는 것이다.'입니다.
화장실에 있던 글귀였대요.
저도 40대라는 늦은 나이에, 이제와서 내 꿈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면 좋은지, 무엇을 주로 하는지 제 자신에 대한 탐구도 하고 있어요.
그렇게 계속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언젠가 구체적인 꿈과 목표를 가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 인생도 즐거울 테니깐요.
더불어 호스피스 간호사로 일하는 꿈업일치 주인공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높은 임금, 정년이 보장되어 있어도 내가 버티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되죠.
남을 케어하기 위해선 더더욱 나 스스로를 케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계속 할 것입니다.
31명의 꿈업일치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돈, 명예, 지위 따위를 얻기 위해
일을 시작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흥미나 호기심을 구체화하니 직업이 되었고,
그 직업 안에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가 돋보이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과거 실패담을 이야기할 때 그 원인은 '지나친 욕심'이었습니다.
한 사람도 아닌 31명 모두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깨달음을 마음에 새기고 일을 찾고 시작해야겠습니다.
<별별 일로 잘 먹고삽니다>를 읽고 나니 저도 저자처럼 '나는 치열하게 살고 있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 '나는 잘 살고 있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끌고 직업을 완성한 이야기들을 읽게 되니
나도 늦지 않았다는 용기도 생깁니다.
"한 평론가가 말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직업을 명사형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동사형으로 바라보고 꿈을 꾸라고.
저는 제 직업을 대할 때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일을 하게 되고
새로운 경험들이 생겨났어요."(p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