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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다이빙 -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치 다이빙
태수.문정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월
평점 :

어느 때부터인가 '소확행'이 유행처럼 여기저기에서 말하더라고요.
특히 SNS에서는 더욱 말이죠. 소확행이 유행처럼 된 데에는
그만큼 살기가 팍팍해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기 쉽지 않으니,
작으면서 소소한 행복으로 만족하는 게 정신적으로 좋고 편해서
그런 게 아닐까 전 생각 합니다.
그런데 소소한 행복을 느끼려고 해도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모르면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1cm 다이빙>에서 소확행보다 더 확실한 행복을 찾고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공동 저자 중 한 명 1호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서른이며 결혼을 4개월 앞두고 있답니다.
힘든 직장을 다니며 행복이란 자신에게 사치라 여겨, 시간이 갈수록 여유도 없어지고,
용기는 더욱 없어져 행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대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며 없으면 없는 대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찾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렇게 또 다른 공동저자 2호에게 전화를 걸어 '1cm 다이빙'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2호는 1호의 제안을 듣고 "그럴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당시 2호의 상태는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었대요.
세상 다 산 것 같은 26살은 이불 속에서 나와 행복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cm 다이빙>을 읽는 여러분은 세 번째 참가자인 3호가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문제에 시달리던 2명이 시작한 것으로
일상에 타격 없을 만큼 작은 행복을 바랐습니다.
처음엔 한 달간 좋아하는 일을 해보면 답이 나올 것 같아 시작했는데,
첫날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당신의 삶이 확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래요.
시작이 너무 작고 초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내 인생에서 즐거운 일은 없어'라고 생각했던 1호와 2호가 바뀐 것을 보면,
3호인 당신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저자들은 말합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면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건 뭔지 생각해봅시다.
1호와 2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난 무엇일까 질문해보세요.
그리고 3호의 빈칸에 적어봅니다. 1호, 2호의 추가 답변도 살짝 보면서요.
만약 스스로에게 선물을 한다면 어떤 것을 주고 싶나요?
그런 선물 계획을 세우는 건 어떨까요? 정말 생각만 해도 행복해질 것 같아요.
너무 비싼 건 못하겠지만 기분이 좋아지네요.
별것 없이 행복해지려면 즐거웠던 과거를 추억해보고, 불행했던 과거를 털어놓으세요.
불행한 것도 털어놔야 즐거움을 채울 수 있으니깐요.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주위 사람들, 사회의 시선 등의 이유로
망설이며 포기한 적 있을 겁니다.
2호는 길고양이가 다쳤을 때 병원에 데려다주려고 하니
가족들이 다칠 때마다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겠냐며 만류했대요.
만약 병원에 안 데려다줘서 잘못되면 2호는 배달시킬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며
가족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 마음대로 해버렸답니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대요.
앞으로도 살면서 선택의 순간은 계속 올 것이고 커다란 선택들은
여전히 누군가를 고려해야 하겠죠.
그래도 지내다 보면 작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순간들도 분명 올 겁니다.
그런 작은 순간들만큼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들로 채워나간다면 어떨까요.
혹시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은 있나요?
그동안 배우고 싶은 일보단 배워야 하는 일이 먼저였으니 안 떠오르는 게 당연합니다.
1호와 2호 역시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하는 데 3일씩 걸렸대요.
그래도 2호는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하고 나서 기분이 좋아졌고,
1호는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하고 나서 젓가락질을 배웠습니다.
3호인 여러분도 떠올려보면 무언가가 좋아질 수 있을 겁니다.

이제까지 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추려서 리스트로 만들어보세요.
만약 이 질문에 답하는 일이 3호인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읽기만 해도 괜찮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대요.
그렇지만 한 번 '나는 어땠지?'하고 떠올려봤으면 좋습니다.
그 생각 하나만으로도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공동 저자 2분은 믿는답니다.
<1cm 다이빙>을 읽으며 내 마음을 돌아보는 게 얼마나 필요한지 느꼈어요.
어려운 질문도 아닌데 답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그동안 나도 나를 모른 채 세상을 살아왔던 거죠.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도 확립시키지 못하니
이렇게도 흔들리고, 저렇게도 흔들렸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에게 의지하게 되고, 내 행복도 남에게 떠넘기듯 맡기게 되었어요.
그동안 남이 내 행복을 챙겨주길 바라며, 왜 안 해주는 거냐며 불평만 했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며, 내 행복 또한 나의 것입니다.
<1cm 다이빙> 리스트를 작성해서 소확행은 너무 커서 최소확행을 즐기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