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책방 여행기 - 서점을 그만두고 떠난
석류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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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017년까지 서점원으로 일한 저자는 

<서점에서 사랑한 도시>를 브런치에 연재했습니다. 

그 글을 모아 <전국 책방 여행기>로 나왔어요. 

이 책에 가고 싶고, 또 들리고 싶은 책방들이 들어있을까 생각하니 

얼른 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어요. 11개의 전국 책방 중에 2개를 소개하겠습니다.



<전국 책방 여행기>의 첫 서점은 서울의 "밤의서점"입니다. 

연희동에 있는 이 서점은 인스타그램, 브런치, 트위터의 온라인 공간도 함께 알려줍니다.

서울의 많은 서점 중에 이곳을 고른 이유는 저자가 방문할 때마다 

특유의 이름처럼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인터뷰를 요청했대요. 

'밤의 점장'과 '폭풍의 점장'의 친구 사이인 두 분이 "밤의서점"을 운영합니다. 

처음부터 서점을 오픈하려고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운명처럼 서점을 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서점은 인연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밤의서점"이라 지은 이유, 서가는 어떻게 구성하며, 

서가 배치와 인테리어 준비과정은 어땠는지, 

"밤의서점"만의 특색 있는 기획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는지, 

서점 운영의 어려움과 "밤의서점" 온라인 공간 운영 까닭은 무엇이며, 

"밤의서점"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서점 운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인생에서 행운이 된 책 소개, 

"밤의서점"에 들린 사람에게 어떤 책을 추천할 것인지, 

대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점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이어집니다.

서점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그 동네 가보아야 할 명소와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에 관한 책까지 실려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마치고,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곳을 산책하며 

한 곳의 책방 여행이 마무리됩니다.



부산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어떤 계기로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인디고 서원"의 실장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책방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디고 서원"은 서점의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학원가로 유명한 이 동네에 
청소년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한대요. 
더불어 채식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잡지와 토론 프로그램, 토론회, 독서 캠프, 
북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전국 책방 여행기> 마지막에 '동네 책방에서 만난 보물 같은 책들' 소개와 

'여행하기 좋은 전국 동네 책방 33곳'을 소개합니다.




11곳의 전국 책방 지기들에게 '이상적인 서점'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역시 책을 사랑하고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무언가 자기가 포기하고 있던 자그마한 부분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 

'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민들이 가득한 공간', 

'지역주민들이 지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 

'아이들이 많이 오는 서점', '편의점 가듯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조용히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숨어들 수 있는 곳' 등 

책방이란 공간의 정의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책방 지기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점으로 조금씩 변화되길 저도 바랍니다. 

앞으로 저도 그 공간을 SNS에 인증하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즐기기 위해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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