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분홍색의 큰 눈을 가진 토끼 캐릭터 알고 있나요? 이름이 '에스더버니'랍니다.
에스더버니는 패션 액세서리, 의류,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과 협업했고,
전시회도 열었으며, 런던, 도쿄, 서울의 많은 브랜드와 일도 하고 있대요.
2019년 여름, 디즈니 미키마우스와 저자 에스더 김의 콜라보 티셔츠도 발매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에스더버니가 들려주는,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를 볼게요.

인생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막막한 느낌이 들곤 하지요.
먼 미래를 꿈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내가 행복한 건지 먼저 물어보는 게 중요하대요.
스타에게만 팬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나 자신을 팬이 되어 응원해 보세요.
만약 내가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스스로가 작아 보일 때,
한 걸음만 물러서서 당신의 팬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나 자신을 보기 바랍니다.
힘든 것은 힘들다고, 남에게 너무 맞추려고 하지 말고, 내가 나라는 것을 즐기세요.
내 인생을 채워 가는 건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으니깐요.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너무 오랫동안 그 상황에 빠져 있지 마세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힘들면 힘낼 수 있을 만큼, 약간의 에너지가 생겼지만
오늘은 일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면 내일 청소할 준비까지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것이 됩니다.
자꾸만 울적해지는 주말에는 내 마음에 좋은 것들을 공급해야 해요.
가끔씩 내 머릿속에 무엇을 넣는가를 확인해 보세요.
보는 대로 된다는 걸 기억해요. 지난 일주일 동안 나는 무엇을 제일 많이 보았나요?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혀 있는 시간들은 너무 아까워요,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내 탓을 하거나 남 탓에 시간을 쓰지 마세요.
'잘' 하는 것보다 '계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긍정 기운을 주는 친구를 만나세요.
작가 에스더 김은 한국이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LA에서 태어났고,
도쿄에서 10대를 보낸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이민자 2세로 자라면서 한국, 미국, 일본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답니다.
도대체 나는 어떤 존재인지, 정착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기분이 들었고
외로움은 더 짙어졌다죠.
이런 정체성 혼란은 수많은 2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밖에서는 소외감을 느끼고, 집에서는 세대 간의 격차와 문화적인 차이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산다는 건
다양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 외로움과 슬픔을 다독이는 마음에서
한쪽을 향해 있는 큰 귀와 글썽이는 눈망울을 담은 '에스더버니' 캐릭터가 탄생했대요.
그리고 누군가 배려했던 그 안테나를 내면으로 돌려 나 자신의 눈치를 보기로 했답니다.
어디에 살든지 자신이 중요하며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항상 나 자신일 수 있는
'코어가 단련된 나'를 만들어야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킬 순 없어요.
비록 자신의 결정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못할지라도
나만의 의사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때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오해하더라도 나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내 삶을 있는 그대로 사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어디에 살든, 어떤 환경이든, 어떤 때든 '나'를 잃지 않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