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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손힘찬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평점 :

"아르테"와 "카카오 프렌즈"가 만난 책, 그동안 라이언, 어피치, 튜브, 무지가 나왔고요.
이번에 프로도와 네오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는 이중국적을 가진 손힘찬 씨가 저자로,
현실 앞에서 희망을 건네고픈 마음으로 글을 쓴다니 내용이 더욱 기대되네요.

책 속 위인들은 대단한 일을 하는데, 평범한 나는 그것보다 덜 힘든 일에도 버겨워합니다.
하지만 프로도는 '슈퍼 노멀'로 내 일상을 멋지게 살아가겠대요.
사무실에서 무거운 정수기 물통을 바꾸거나,
팀 프로젝트에서 묵묵히 완벽하게 자료 정리하는 것도 평범하지만 대단한 능력이니깐요.
보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모두 평범함을 뛰어나게 선보이는 능력자, '슈퍼 노멀'입니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건 아닙니다.
무언가를 내려놓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이니까 결코 틀린 건 아닙니다.
내가 자신을 돌보면서 옳고 그름을 내리는 과정 가운데 정답이 있어요.
거기서 결론을 내렸으면 또 새로운 길이 열리겠죠.
그 코스를 다시 즐겁게 걸어가면 됩니다.
어릴 땐 많이 들었던 질문, "꿈이 뭐예요?" 하지만 어른이 되니 누구도 묻질 않네요.
100세 시대에 꿈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될 수 있으니
어른이라도 꿈이 뭔지 물어볼 수 있고,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 준비할 수도 있죠.
그동안 꿈을 직업으로 생각해 거창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꿈은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고 있는지, 그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이정표라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꿈이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지금 그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지 엿보는 순간
오늘을 살아가는 나는 반짝하고 빛날 거래요.
우리는 타인에겐 예의 바르면서 나와 내 가족에겐 함부로 대하기 쉽습니다.
특히 나를 위하는 게 중요한데요,
다른 사람에게 하는 배려의 반을, 맛있는 식사를 내게 해주세요.
일이 잘되지 않더라고 '실패'라고 하지 않고 '과정'이라 부르고,
나를 버려가면서 사랑하지 않고, 나대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봅시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정말 멋진 말입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기준은 각자 다르지만, 소중한 그 사람에게만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니,
정말 변할 것 같지 않은 나를 변하게 만드는 그 사람. 그 마음 계속 간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앞으로 매일 행복할 수는 없어도 매일 웃을 수 있는 날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매일 만들어야겠어요.

전 변화를 싫어합니다. 똑같은 루틴대로 사는 것을 편안해하고,
갑자기 돌발 상황이 생기면 대처능력이 떨어져 어버버하다가 실수를 합니다.
그런 제가 결혼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지금은 거의 안정적으로 지내는데,
안정은 변하는 와중에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책에서 말합니다.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저도 되고 싶어요.
생각 없이 행동만 하거나 섣불리 말만 내뱉는 사람이 안 되도록 저도 훈련해야겠어요.
"꿈을 그리는 사람은 결국 그 꿈을 닮아간대.
내가 닮아가는 꿈의 모습은 분명 아주 멋질 거야." 용기가 나는 글이 마지막에 있네요.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의 프롤로그에 보면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나옵니다.
친구가 저자보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 같다고 말했대요.
뭐가 다른지 생각해보니,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만족하는 것,
행동하기 전에 3초 멈춰서 고민해보는 것, 인내의 미학을 발휘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
내가 해낸 일들이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달랐대요.
전 최선을 다하지 않고 다하는 척만 했고, 3초 고민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행복하다고 말하고 느끼고 있지 않았어요.
이제 표현을 자주 하고, 프로도의 응원에 힘입어 저 자신을 응원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