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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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독자가 공감한 변호사툰 "메리지 레드"가 책으로 나왔대요. 

전 이 만화를 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구독한 독자들이 저렇게 많은 걸 보고 공감할 부분이 많게 잘 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한번 볼게요.


사람을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그렇게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합니다. 

둘이 되는 결혼을 돕는 사람도 있듯이 다시 하나가 되는 이혼을 돕기도 하고, 

때론 막기도 하는 이혼전문 변호사 최변의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상담을 좋아하던 주인공은 친정아버지의 권유에 로스쿨을 들어갔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에 이혼전문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은 변호사를 자주 만나나요? 

전 아직, 다행히도 변호사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에서 본 변호사의 모습이 전부인데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현실과 드라마가 다른 건 알지만 변호사에게 찾아간 의뢰인들은 

지금 마음적으로 힘들고 지친 상태이죠. 

그럴 때 내 편이 되어준다는 변호사를 만나게 되면 의지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건과는 상관없는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밤이고 새벽이고 

자신의 감정을 변호사에게 분출하기도 하죠. 

그런 감정을 받아내는 변호사도 좋아하는 일이지만 벅차겠죠. 

어디까지가 변호사의 일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신혼부부의 이혼이 점차 늘어갑니다. 

각자 따로 살다가 함께 살게 되었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모습일 겁니다. 

아이와 정한 규칙도 많고, 그 규칙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는데, 

하물며 부부끼리는 얼마나 많은 규칙이 필요할까요. 

모두 이번 생에 결혼은 처음이라, 그래서 서툴러서, 

너무나 부족해서 어렵고 또 어렵습니다. 

결혼 생활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툼보다 행복이 더 큰 결혼 생활이라면 

서로가 큰 희생과 노력을 하고 있는 거겠죠.



재판에서도 원고, 피고가 조정 기일이나 가사 조사 때 출석해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경우, 소송이 취하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같은 이야기를 만나서 하면 그동안 쌓였던 섭섭함과 오해를 풀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상담을 많이 하다 보면 대부분이 갈등의 원인을 "먹고 사느라 바빠서"라고 이야기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그 정돈 아니었는데, 부부라는 단위로 묶이고 

거기에 가족이 더 늘어나고 보니 커지는 건 오직 책임감뿐입니다. 

안 그래도 힘든데, 서로의 공을 인정하며 다독거리기는커녕 경쟁하기라도 하듯 

내가 더 힘들다고 주장합니다. 

일터고 집이고 마음 붙일 곳이 하나 없지요. 

이러한 부부간의 갈등과 감정 다툼은 결국 이혼을 생각하게 되고 변호사를 찾기에 이릅니다. 

누군가와 싸울 때 지금 이 문제가 '상대와 나의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발생한 일인지, 

아니면 정말 상대나 나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이 있어서인지' 따져보세요.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내가 누구랑 먹고살고 싶었었는지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부부간의 문제로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가 식구 혹은 시댁 식구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죠. 

양가 부모와 형제는 조력할 뿐이지, 중심은 오로지 부부입니다.



이혼전문 변호사도 기분 좋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1심에서 패소한 사건이 2심에서 뒤집히는 그 순간의 기쁨과 안도, 

그리고 거짓말만 하는 데 급급했던 당사자가 잘못을 인정했을 때, 

사건 후 의뢰인들이 보내주는 좋은 소식과 감사 인사들이 그렇습니다. 

매일 행복해서 울컥하기를 저도 바랍니다.




타이틀과 제목이 그래서 읽기도 전에 읽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거 아닌가 걱정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닙니다. 

지금의 행복에 더 감사하게 되는 공감 변호사툰 <우리 이만 헤어져요>. 

지금의 행복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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