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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운동, 독이 됩니다
다나카 기요지 지음, 윤지나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7월
평점 :

보통 어른이 되면, 일찍부터 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30대가 되면
몸매를 위해서든, 체력을 위해서든 운동을 시작합니다.
매년 새해 목표를 운동과 다이어트로 결심하지만
며칠 혹은 몇 달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십상이죠.
저도 집 근처 헬스장에 비싼 돈을 주고 10개월을 등록했습니다.
8개월 이상 열심히 운동했지만, 방법이 문제였는지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어요.
왜 그럴까 궁금하던 차에 <그 운동, 독이 됩니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헬스클럽에 등록하면
한 가지 운동만 하지 말고,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을
골고루 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습니다.
다양한 운동을 골고루 하면 눈에 띄는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도
지구력과 근력, 유연성을 종합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전체적으로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아하는 운동이 생기고,
기록이나 체형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 무리하게 되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도리어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40년 이상 의과대학과 기업, 의료기관 등과 공동으로 연구를 해온 저자는
기록이나 승패를 신경 쓰면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진대요.
같은 운동만 반복하거나 무리한 운동은 빈혈의 위험이 되고,
여름엔 가급적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저녁 식사 후 운동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다이어트는 식단 8 : 운동 2로 해야 하며,
BMI는 기준일 뿐 목적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쉬울 때 그만두는 것이 건강에 좋답니다.

운동 중에 제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걷기인데요,
하루 만 보가 몸에 좋다고들 하죠.
하지만 저자는 "만 보에 집착하지 말고 3천 보에서 3만 보 사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정도로만 걸어라"라고 권합니다.
평소 운동을 해서 체력이나 기력이 되는 10~20%의 사람은 하루 3만 보 정도가 딱 좋고,
살이 쪘거나 지병이 있거나 또는 체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3천 보 걷는 것도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숫자는 신체 조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것입니다.
걷기는 위험성이 낮지만, 미세먼지와 기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손쉽게 할 수 있고 돈도 들지 않아 누구나 시작하기 쉬운 운동이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이, 고혈압 환자는 비탈길이 위험할 수 있고,
평지와 비탈길이 섞인 코스로 걸으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코스를 수시로 바꿀 필요 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 3만 보는 그리 힘든 일이 아닙니다.
바꿔 말하면 마라톤 완주는 3만 보를 걸을 수 없으면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3만 보를 걷게 됐다면 이번에는 그의 절반인 1만 5천보도 좋으니 달려보고,
이것이 가능해지면 그다음은 2만 보, 3만 보로 늘려서 달립니다.
이렇게 서서히 늘려가지 않고 갑자기 풀 마라톤을 달리는 것은 무모한 짓입니다.
마라톤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완주에 집착하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무리하게 되고,
도중에 쓰러지는 경우도 있으니 이럴 경우 기권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근력운동의 최적 횟수는 근거가 없으며, 유산소운동은 매일 하는 것이 좋지만
부하가 큰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2~3번이 좋으며,
운동 후 근육통이 생겼다면 이는 운동 부족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근육을 빨리 키우고 싶다는 욕심에 자신의 한계를 넘는 강도로 트레이닝을 하면
힘줄이나 인대를 다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근육은 재생이 되지만 힘줄이나 인대는 한번 다치면 잘 낫지 않기 때문에
다치지 않을 정도의 부하로 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수영은 안전한 운동이라고 하지만 물속에서도 탈수증이 오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잠수는 심장에 부담을 주고, 고혈압 환자는 빠른 속도로 수영하면 위험합니다.

하드코트나 잔디코트에서는 무릎을 다치기 쉬우며,
테니스는 야외 운동인 만큼 열사병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반사 신경 강화와 낙상 예방에 도움을 주고,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시력이나 청력이 약한 사람에게 공공도로에서 사이클링을 하는 것은 위험하고,
부상과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헬멧과 긴 소매를 착용해야 합니다.
근력 효과가 큰 운동인 만큼 사고의 위험성만 빼면,
심장과 골격근을 단련시키는 운동으로 추천한답니다.
골프는 사교적인 의미가 함께 있어 음료나 식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운동과 사교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본 경기에서 열량을 소비해도 경기 후 맥주와 치킨으로 뒤풀이를 하거나
케이크와 커피 같은 단 것을 먹으면 운동 전부도 체중이 더 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가장 많은 운동이므로 심부전, 뇌경색을 일으키기 쉬우며,
컨디션이 안 좋아도 가게 되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일의 윤활유가 되는 등의 장점이 많은 운동입니다.
운동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심근경색, 당뇨병 등의 예방적 효과도 있지만
과하면 무엇이든지 나쁘기 때문이죠.
심근경색을 앓았어도 의료처치를 잘 받으면 예전처럼 운동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가벼운 당뇨병이나 고혈압이라도 그날의 컨디션이나 환경에 따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저자는 병명만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본인의 나이나 건강 상태에 대한 점검 없이 몸에 좋으려니 하고 시작하는 운동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순차적으로 늘려가며
자신의 컨디션을 주의 깊게 체크하며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그 운동, 독이 됩니다>를 읽고 잘못 알고 있었던 운동에 대한
상식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