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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
권현주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9년 8월
평점 :

요즘은 해외직구가 많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방법, 후기 등을 검색만 해도 친절히 알려줍니다.
첨엔 좋은 제품 싸게 구입했다고 스스로 뿌듯하지만
결국 싸다는 이유를 핑계로 더 많이 사게 되죠.
물론 따지고 보면 1개의 가격은 저렴할지 모르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자 권현주 씨도 평범한 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다가 해외 직구를 알게 되었고
과소비의 시행착오 끝에 책을 읽으며 깨닫고 배운 점을
네이버 카페와 강의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살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용품과 아이 옷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됩니다.
내 아이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더 좋은 제품을 찾게 되고,
그런 제품들은 보통 해외브랜드일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 제품이 국내에 수입되면 국내 걸로 사지만, 안 그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해외직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게다가 주변에서 수입돼서 한국으로 온 제품의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해외직구의 장점을 알고 나면 더욱 열을 올리게 돼버립니다.
거기다 해외직구 관련된 곳에서 이벤트나 세일, 핫딜의 알람이 오게 되면
꼭 사야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저자도 이런 생각에 빠져 몇 년을 해외직구로 돈을 썼대요.
처음엔 싸게 물건을 사서 기분이 좋았지만 갈수록 배송비나 관세가 아까워서
사는 김에 이것저것 담으며 과소비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돈을 보는 돋보기'입니다.
지금 당장 쓸 물건인지, 당장 필요하다면 몇 개가 필요한지,
해외직구를 하지 않고 한국에서 사는 가격은 얼마인지,
그 물건을 해외직구로 구매함으로써 내게 이득이 되는 금액은 정확히 얼마인지,
이득이 된 금액으로 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해외직구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과소비로 이어지면 안 됩니다.

만약 당장 돈 1억이 생긴다면 무엇을 할까요?
좋은 차로 바꾸고, 백화점에 가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살 겁니다.
대부분 삶의 질은 향상되고 통장의 숫자는 그대로겠죠.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지출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구두쇠처럼 아끼고 살아도 결국 남는 것은 장난감 통에
수두룩한 로봇일 뿐. 그것도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팔이 하나 가출해 버리죠.
지출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계획하기 전,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세요.
버킷리스트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적어놓은 버킷리스트를 보며 '왜 계획한 바를 이루길 원하는가,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는가, 오늘 하루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답을 하고,
소망하던 일을 이루는 상상을 하면 닿고자 하는 곳에 발길이 놓이게 됩니다.
어떤 지출을 하려고 하면 먼저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먼저 종이를 준비해 필요한 것들을 적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의 색상, 크기를 적어요.
그러면 중복된 것을 사서 후회하지 않고, 맞지 않아 교환할 수고도 덜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상품의 가격을 기억해서 적어봅니다.
이렇게 산 물걸의 가격을 적는 것은 지출 범위를 줄이고, 가성비를 생각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면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만족하겠다는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고,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정보 속에서 상품을 고르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지만,
반드시 꼭 필요한 제품인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결국 돈을 아끼려고 했던 해외직구도 자신의 경제관념이 바르지 않으면
싸게 산 만큼 돈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대부분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다 보면 내 집 마련을 꿈꾸게 됩니다.
만약 5억짜리 아파트를 갖는 것이 꿈이라면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은
10만 원부터 모으는 일입니다.
당장 10만 원도 모을 수가 없다면 어떻게 3억을 모을 수 있을까요.
큰 꿈만 보고 작은 행동 하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언제 3억을 만들까 싶어도, 설사 100년이 걸린다고 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게 10만 원씩 모으다 보면 스스로 뿌듯하게 여길 것이고,
그다음은 중간 목표를 세웁니다.
10만 원을 저축하다가 이번 달은 20만 원 저축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면 작은 목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이것은 다이어트, 저축하기, 아이 교육에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식은 바인더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정을 꾸려가며 지출해온 내역을 살펴보세요.
1년간 어떻게 지출을 해왔는지 스스로 깨닫고 앞으로 1년의 목표를 정하고 나면
바인더에 기록합니다.
1년간의 목표를 6개월, 3개월, 1개월 단위로 세분화하여 기록하기 시작하고
일주일마다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작은 노력의 첫걸음입니다.
또한 매주 자신의 노력을 살피는 것도 잊으면 안 됩니다.
처음엔 기록하는 것만으로 만족해도 좋습니다.
6개월이 지나고 목표한 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을 칭찬해주고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옆집 아줌마보다 당신이 훨씬 더 위대한 사람이니깐요.

해외직구를 시작할 때 영어 때문에 망설여질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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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배송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할인쿠폰의 종류 등으로
해외직구 초보를 위한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합니다.
제목만 보면 해외직구에 대해 처음부터 나올 것 같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해외직구에 관한 이야기보다
현명한 소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더 많이 설명합니다.
해외직구는 보통 그냥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사기 위해 이용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렇게 아낀 돈으로 다른 물건을 더 구입하지 말고,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저도 <해외직구 10년, 우리 지름신이 달라졌어요>를 읽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뒤에,
왜 이것을 원하는지, 어떻게 하면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는지,
오늘 하루 내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해외직구 노하우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