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 내가 만든다 - 나만의 일을 찾는 여자,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엄마들을 위한 창직 멘토링
박시현 지음 / 샨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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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한 분야의 패널이 나와서 정보를 알려줍니다.
예전엔 그 분야의 대학교와 대학원을 나온 교수나 전문가가 나와서 얘기했는데요,
요즘은 일반인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나와서 알려주더라고요.
그런 만큼 새로운 직업도 많이 생기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SNS 상에서 인기를 얻어 직업이 된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전 재산을 팔아 세계여행을 다니고 있는 엄마가 있습니다.
혹자는 엄마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하고,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들어서 경험이 풍부해지겠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갔다 오면 뭐 해 먹고 살 건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중의 하나고요.

저자 잡 크리에이터는 세상에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취업, 창업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박시현 씨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젠 다른 방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직업이 많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보는 용기 있는 엄마도
여행한 경험을 책으로 내고 강연하고 다녀도 먹고 살 겁니다.
이제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은 것이 여행 준비자를 위한 정보 콘텐츠가 되고,
캠핑이 취미인 사람이 강연을 하는 세상입니다.
"직업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취미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자아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자"
이런 생각으로 저자는 창직, 즉 잡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는 객관식 문제풀이 방식의 교육을 받고 살아 '없는 정답'이 있는 줄도 모릅니다.
일 역시 그런 선상에서 '고르려고' 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수만 가지 일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내게 맞는 일은 세상이 제시하는 선택지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그 '없는 정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잡 크리에이터, 라이프 크레에이터입니다.

 

'커피를 __________' 안에 어떤 동사가 들어갈까요?
예전엔 '탄타'고만 말했죠.
하지만 지금은 '커피를 내리다, 커피를 볶다, 퍼키를 공부하다, 커피를 연구하다'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동사가 붙을 만큼 그에 따른 직업도 생겨나게 되었죠.
바리스타, 로스터, 큐그레이더 등으로 말입니다.
이런 직업들은 갑자기 나타난 거나 생긴 게 아니라
누군가가 개인의 힘으로 직업으로 탄생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창직, 즉 직업을 창조한 것'입니다.

창직은, 내가 뿌리가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뿐 아니라 직무도 발굴합니다.
예로 대리기사, 프로파일러, SNS 홍보경찰 등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도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업 시장에 소개하는 활동까지 의미합니다.

창직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세상은 경험, 놀이, 취미, 여가, 노하우 등이 일이 되는 시대입니다.

평소 도시락을 예쁘게 싸던 주부가 캐릭터 도시락 전문가로 유명해지고,
돈 아끼려고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가 SNS 상에서 유명세를 치르며 방송에 나옵니다.
이런 시대에서 강한 사람은 바로 아줌마인 주부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는 평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

 

 

 

잡 크래프팅이나 일상 크래프팅 모두 내 일상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보는 것(look)'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창직해야 되라는 마음보다,
'이게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지만 일상을 수집하자'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일상이 너무 평범해서 수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래의 예를 보면 별거 아닌 것으로 창직을 이뤄낸 분들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 김성주 씨는 단순히 길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내가 직접 타보고 나서 정확한 교통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고 시작한 기차 여행 전문가 박준규 씨.
돌아가신 분들의 목소리와 하고픈 말을 제작하는 메시지 필름 제작사 김동하, 이성아 씨.
서울 도심에 있는 갤러리들을 돌며 그림을 감상하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아트 가이드 정아름 씨.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창직자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아이가 청소년이 되고 제 시간이 많아지니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구체적이지 않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는데, <내 직업 내가 만든다> 책을 읽고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부록에 나와 있는 창직 탐색 활동을 통해
내가 평소 무엇을 하며 보내고 즐거워하는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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