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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귀신을 봤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절대절대 아님!) ㅣ 풀빛 동화의 아이들 33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0년 5월
평점 :
《숭민이의 일기》시리즈가 핫하다는데!
우리딸은 이번에 처음 접했네요~
내 다리가 부러진 날
나만 잘하는 게 없어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그리고 네 번째 시리즈,
5월 15일 출간한 따끈따근 신작,
나 진짜 귀신을 봤어!
모두 아이들이 흔히 접하고 겪을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들이어서
많은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이킬 듯!
저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더랬어요^^
풀빛 동화의 아이들 33
나 진짜 귀신을 봤어!
숭민이의 일기
이승민 글 / 박정섭 그림
이승민님의 숭민이의 일기.
왜 숭민이라고 했을까...했는데
동화책 보고 나니까 주인공 캐릭터가
숭민이라는 이름이랑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숭이를 닮은 느낌이랄까ㅎㅎㅎ
그리고, 가만 보자...박정섭님 그림이라...
《감기 걸린 물고기》작가님이시군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의미있게 본 그림책이라
기억하고 있어요^ㅇ^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경남독서독후감대회 추천 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 도서
오이를 좋아하는 승민이의 오이송~
큐알코드 찍으면 유튭 영상으로 연결된답니다.
하하. 노래 들으시면,,
어른들은 '이게 뭐지~~'
아이들은 꺄르르 반응 나옵니다.
작가가 직접 노래한 것 같은데,
제 노래점수는요~~~~ㅎㅎ비밀~^^
어린 동생한테 장난 치고 심부름 시키고
참말로 얄궂은 오빠 승민이.
"아까 집에 와서 티셔츠는 식탁 앞에 벗어 두고,
바지는 방문 앞에 벗어 뒀다.
아침에 나갈 때 잠옷을 방바닥에 벗어 뒀지만,
그새 엄마가 치웠다.
어차피 나갈 때 방문 앞에서 바지를 입고,
식탁에서 티셔츠를 입으면 되는데
왜 만날 옷을 치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p.11)
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승민이를 보니,
우리 집 두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이유까지 붙여 변론하는 모습이 웃프네요.
승민아, 넌 다 계획이 있었구나!
아이들을 덜덜 떨게 하면서도
무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귀신 이야기.
우리 집 아이들에게도 귀신 이야기는 늘
두려움 반, 호기심 반,
무서워 죽겠는데 또 궁금해서 안볼 수 없는
그런 존재랍니다.
초등 시기가 특히 그런 것 같아요^^
승민이 또래 친구들에게도
귀신 이야기는 최대의 관심사!
반에서 유일하게 귀신 존재를 믿지 않는 승민이는
귀신 가면으로 친구들을 골탕먹이고,
없는 귀신도 지어 내어
친구들과 귀신 사전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진짜 귀신을 보게 되는
소름끼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승민이랍니다.
저도 잔뜩 긴장하면서 읽은
승민이의 귀신 이야기였어요
숭민이네 새 가족이 되는 뭉치와의 스토리도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예요.
귀신 가면을 쓰고 친구들에게 장난칠 때
갖게 된 유기견 뭉치와의 첫 만남.
비쩍 마르고 꾀죄죄한 모습에
'해골 강아지'라는 별명을 지어 준 숭민이.
용돈을 털어서 강아지 간식도 사 주는가 하면,
집에 몰래 데려 가 씻겨 주기도 하고.
개구쟁이 숭민이에게도 따뜻한 구석이 있네요.
뭉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하고 가슴 아프면서 또,
훈훈한 이야기들, 기대하셔도 좋아요~
우리 딸이 제일 기억에 남은 장면은,
이 부분이래요.
온 가족이 외출하고 숭민이와 뭉치만 남았더랬죠.
숭민이가 뭐하고 놀까 생각하던 중,
공을 던지면 강아지가 물어오는 게임을 생각해냈어요.
공 대신 두루마리 휴지를 던져 보았는데,
뭉치가 휴지를 마구 물어뜯는 바람에
온 집이 엉망이 되는 장면.
돌아오라고 하는 숭민이와
휴지 물어 뜯기에 여념이 없는 뭉치.
웃기고도 슬픈 장면이 머릿 속에서도
무한 반복 플레이되는 느낌이었네요.
귀신 이야기와 뭉치와의 스토리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숭민이의 네 번째 일기.
나 진짜 귀신을 봤어!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이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일기라는 형식을 빌려,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책.
흔하고 사소한 일상도 숭민이와 결합하면
서프라이즈하고 빅한 이벤트가 되지요~
개구쟁이, 재기발랄, 사고뭉치!!!
숭민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동화였네요.
덧붙이자면,
이 책을 읽고 엄마의 욕심이 또
스믈스믈 피어올랐는데요 뭐냐면요...
우리 아이도 숭민이처럼
솔직담백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일기를 쓸 수 있다면...
가볍게 웃자고 읽은 책인데,
저도 제 욕심에 깜짝 놀랐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