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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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맡고,
사라지고, 은둔하고,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내가 부재하거나 나 이외의 모든 것들이 부재하거나.
그러다 마지막엔 원래대로 되돌려지는 결말.

무엇을 되돌려야 할까. 
우리는 무엇을 되돌리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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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쪽. 이윽고 기차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 이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없을 것 같았다.

142쪽. 세상이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필요한 경우 그 진실을 보다 효과적으로 은폐하기 위해서였다.

381쪽. 서서히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온 도덕적인 타락의 그 개별 국면들은 사라지고, (......) 어떻게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존재가, 거의 전대미문의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존재가 발현되기 시작했는지 이제는 스스로 납득할 수 없었다.

474쪽. 기차들은 그 온갖 참사와 온갖 범죄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 무심하게, 자신들의 기계적인 전능함을 과시하며 냉혹하게 지나갈 뿐이었다. (......) 사람들은 즉시 시체들을 치우고 피를 깨끗이 닦아낸 다음 저 먼 목적지를 향해, 미래를 향해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542쪽. 루보가 그 진실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면 할수록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더욱더 굳어져버렸다.

553쪽. 거짓말이 더 논리적인데 진실을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571쪽. 마치 살육의 현장 한복판에 풀어놓은 눈멀고 귀먹은 짐승처럼, 기관차는 이미 피곤에 절고 술에 취해 혼곤한 상태에서 악을 쓰며 노래를 부르는 병사들을 싣고, 그 총알받이들을 싣고, 달리고 또 달렸다.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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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쪽.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들..
끝을 예감하면서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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