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면 웅진 모두의 그림책 49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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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피로나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상태가 말이 아닐 때가 있다. 그럼에도 출근 때문에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다 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게 번아웃 된 어른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책 을 만났다. 기차를 타며 읽어서 그림책 제목이 참 와닿았다.


  대학생 시절에는 "자체 휴강"이라는 것이 있다.

날씨가 정말 놀러가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좋거나, 몸이 안 좋을 때는

쉬어도 괜찮아.


  그런데 사회인이 되면 그것은 사치가 되고 만다.

몸과 마음에도 에겐 한계란 것이 있어서,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보면 도저히 못 버틸 순간이 찾아온다. '번아웃'이 그렇게 무섭다.

귀여운 고양이 형상의 주인공 "투고"씨는 사회인이다.


  하늘은 맑고 상쾌하지만...^^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화창한 아름다운 배경으로 꽉 막힌 출근길 도로에 갇혀 있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다.

다들 눈 밑에 다크서클 하나씩 달고 있는 모습이 슬프다.


  새로운 경로를 찾아 가는 뚜고씨. 그런데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더니... 뿅! 하고 내비게이션이 형상화되어 노별씨가 나온다. 탄탄대로를 달려- 막막터널-로 들어선다.



  뚜고씨 답지 않게, 터널 밖을 나와 그냥 계속 가보기로 한다.

그렇게 덕분에 구름 위에서 모처럼 만에 잠도 푹 자보고- (당연하게 누려야 할 것이 사치처럼 여겨지는 사실이 슬프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호강 아닌 호강을 누렸으니, 먹으러 가볼까?

휴게소 가는 길에 나무 등에 깨알 같이 보이는 회오리 감자, 핫도그 등이 참 귀엽다.


그러다 만난 휴게소 도시락은 그 맛이-

엄마의 맛...

그렇게 기분까지 충전해 달리니-

.......와!


여기서 이 책의 메세지가 나온다,

"가끔은 잠깐 멈춰도 괜찮다는 걸."


이 말을 기억하자.

"달리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번아웃이 왔거나, 사회에서의 일 때문에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분들께 이 그림책 을 추천드린다.


모 드라마의 말을 변형해

이런 말을 언제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사회인도 '자체 휴일'을 누릴 권리가 생기는 날을 바라본다.




#달리다보면 #웅진주니어 #티테이블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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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어렵지만 전래동화는 재밌어 - 선생님이 쏙 뽑고 저학년이 쓱 읽는 교과서는 어렵지만 재밌어
정수영 지음, 유남영 그림 / 시대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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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쏙 뽑고, 저학년에 쓱 읽는) 『교과서는 어렵지만 전래동화는 재밌어』 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요즘 읽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흥미로우면서도 쉬운 전래 동화로 읽기의 재미를 알려주는데 최적일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내려온 이야기, '전래동화' 인만큼, 소중하고 값진 가치가 있다. 그런 우리 전래동화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것만 고르고 골라 담았다니 얼마나 정선된 이야기 일까?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읽다 보면 조상들의 지혜와 웃음, 용기 등의 가치가 가슴속에 스며드는 듯하다.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문해력 어휘력은 덤!

<호랑이 형님> <도깨비 방망이> 등 자라오면서 만나본 대부분의 전래동화가 실려 있고, <떡시루 잡기 내기> <대감과 땅벌> 같은 처음 만나보는 흥미진진한 전래동화도 엿볼 수 있다.


  전래동화마다 꼭 속담 하나씩은 등장하는 <속담 쏙쏙>코너에서 어휘력도 잡고 갈 수 있다. 또,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생각 활짝 토론 술술> 코너에서 주요 어휘를 보면서 사고력을 체득할 수 있다.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전래 동화', 두고두고 읽어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교과서는 어렵지만 전래동화는 재밌어』 책장에 꼭 간직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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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친구 웅진 우리그림책 11
허은미 지음,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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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이는 달라. 나하고 달라."라고 시작하는 그림책 

<달라도 친구>



둥글게 모여 손잡고 어깨동무한 아이들 그림이 참 포근하다.

(다 읽고 나면, 인간 외에 동물과 식물까지 어우러진 모습이 함께하는 것도작가님의 의도가 있을 것만 같다.)

이 그림책의 특징을 꼽는다면

보다시피 "나는 ~한데, OO이는 너무 ~해. / 저렇게 ~해." 라고 하는 점이다. 하다못해 '너무 ~ 해.' 라고 할 지언정, 

'OO이는 이상해.' 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두 명을 짝지어 서로의 입장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상대에게는 독특하게 보일 수 있는 것들도

막상 본인에게는 별다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준다.



또, 상대적으로 친구와 비교해 떨어지거나 특수하다고 

'고정관념'이 생기기 마련인 특징에도 멈칫하거나 굴하지 않는다.​


조용하거나, 키가 작거나, 곤충을 좋아하거나, 다리가 불편하거나, 부모님이 따로 사시거나, 피부색이 다르거나, 재외 동포거나 등의 특징은 말 그대로 개개인의 '특징'일 뿐이다.


​▲

오히려 이 사실에 

"난 ~는 좀 못하지만 ~는 좋아해. ~는 멋진 일이야." 

“난 ~은 좀 느리지만 ~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 등으로 

받아치며 자존감 높은 모습을 보인다.


또는 되려 

"친구들보다 ~해 불편할 때도 있지만 좋을 때도 많아. ~ 건 나밖에 없을걸?"이라고, '오히려 좋아' 정신을 발휘하기도 한다.


저도 모르게 끊임없이 주변 타인과 비교하며 본인을 재단하고, 평균이라도 되려 노력하게 되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 마법 같은 그림책 <달라도 친구>를 읽다 보면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게 보이게 된다.


​성격이,  좋아하는 것이, 몸 상태가, 생김새가 달라도 문제 없다. 

이 모든 것을 전혀 의식하지도 않고 

나와 너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 

<달라도 친구> 되시겠다.


-내성적이면 “사교성이 떨어지니 빨리 사람들과 좀 어울리렴!” 

- 신체 일부가 불편한 친구를 만나면 "네가 무조건 배려하렴"

-곤충을 좋아하면 “어쩜 그런 거미 같은 걸 좋아해서 어디 쓸래? 무난하게 강아지라도 좋아 하렴.”

-별거 또는 한부모가정을 만나면 ”부모님이 따로 사는 가정이면 뭔가 좀 그럴 거야.”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 가정 아이을 보면 빤히 보는 등등의


좋은 뜻에서 우러나왔을지언정, 그러나 가끔은 무례할 수 있는 

'오지랖' 어린 시선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옆 친구와 다른 건 당연한 것이고, 

이러한 특징은 옆 나라까지 확장되어 통용되는 포용성을 포인다.


​이 책 속에서 다른 빛깔의 일곱 명의 아이들이 우정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이 모든 걱정과 우려는 어른의 '편견' 속에서만 존재하는 걸림돌일 뿐이다.

<달라도 친구> 속에서 나오는 이런 모습을 보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포용성이 마냥 샘솟는 기분이다. 


"틀린 걸까?" "이상한 걸까?" "잘못된 걸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  "달라도 우린 친구야." 라고 답하며

이 그림책은 끝이 난다.


일반적으로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점차 저도 모르게 집단을 가르고, 타인을 배척하게 되는 

우리 어른들도 이 그림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편 가르기가 더하면 더했지, 모자랄 것 같지는 않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주는 책 <달라도 친구>를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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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공부 사전 슬기사전 4
김원아 지음, 간장 그림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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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왜 배워요?” “이런 거 안 배워도 크면 쓸 데 없다던데.” 

학습 내용이 슬슬 어려워 질 때 쯤 나오는 단골 말들이다. 


 학년이 올라가면 더하다. 나 역시 겪었던 일이다. 지금에야 이 말이 사실이 아닌 건 알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그 질문에 대해 현명한 답을 해주지는 못 할 것 같다.

그런 순간에 빛날 책 “슬기로운 공부 사전”이 나왔다! 이제 꿀 먹은 입 탈출인 것이다.


  이 책 [슬기로운 공부 사전]에는 아이들이 공부하면서 한 번 쯤 느낄만한 부정적 감정과 뒤따라 나올 푸념 어린 의문과 불평에 대한 현명한 답들이 담겨 있다. 순서는 이러하다.

01 공부 싫어 / 자신 없어 / 재미없어 / 놀고 싶어 / 집중 안돼 / 노력 싫어 / 불안해

02 흥미 / 목표 / 연습 / 태도 / 자기 관리

  여기에는 어른이 봐도 공감이 가고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있다. 가령,

“이미 늦은 것 같아” ▷ 늦었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

“평생 놀고 먹고 싶어 ” ▷ 평생 놀고먹으면 지루할 걸? 나 뭐 하지? 하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고


  이렇게 아이들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조언들이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주변 어른이 백 날 말해줘도 잔소리로만 들리는 말들이, 이 책을 통해서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공부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알려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는 게 많아지면 비로소 답이 보일 것임을 믿고 나 역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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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스미는 독서교육 - 초등학교 교실에서 책과 친해지는 책 읽기
신현주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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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아이들의 풍경이 익숙한 교실은 누구나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문제는 현대에서는 너무 ‘이상적’이라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는 문제가 있지요? 가장 큰 원인은 아마 유튜브!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치다 보니, 이제 책은 더 이상 예전만큼 매력적인 흥밋거리가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그런데, 하물며 그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더하겠지요. 그럼에도 책 읽기는 소중하지요.


  책과 친해지는 책 읽기 방법을 찾던 도중 발견한 구세주 같은 책 , “천천히 스미는 독서교육”!

책 읽기는 결코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이렇게 ‘책며드는’ 독서교육 방법을 알려준다니 당장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다양한 독서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계시는 신현주 저자가 정말 다양한 팁을 풀어주십니다. 구성은 이러합니다.


-1장 [마중 독서]에서는 교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활동이 무려 7가지

-2장 [듣는 독서]에서는 매일 책을 들려주고 오디오북을 활용한 경험

-3장 [몰입 독서]에서는 책 읽기에 푹 빠질 시간과 공간을 주는 독서 이야기

-4장 [만남 독서]에서는 책 제작과 관련된 작가, 번역가, 편집자를 교실에서 만나는 과정

-5장 [수업 독서]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수업에 적용한 사례

-6장 [스키마 독서]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직접 만든 질문으로 생각을 전개해 가며 글을 쓰는 과정

-7장 [맺음 독서]에서는 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배웅한 이야기


  가 담겨 있습니다. 책으로 이렇게나 다채로운 독서 활동 경험을 줄 수 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지요? 독서 책과 시집 소개까지 있어서 풍성합니다!


  하루하루 이렇게 책을 읽는 경험과 습관이 몸이 쌓이면, 책 제목처럼 천천히 스미는 독서 교육이 이루어 질 것 같습니다! 이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책으로 일상을 물들이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 과정의 기록인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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