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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그림 한 장에 담긴 자기 치유 심리학
단 카츠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 단 카츠는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해 “도마뱀”을 비유적으로 사용하면서,
불안, 중독, 우울증, 무력감 등 정서적 고통을 유발하는 심리작용을 잘 다루려면
이 원시적 수준의 짐승을 길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밖에도 다양한 은유 표현을 가져와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녹여내면서
누구나 경험해봤을 여러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고 변화를 촉진하고자 한다.
또한 여기에 ‘고통의 시각화’를 통한 치료 효과를 근거로
각각의 은유를 표현한 그림 32점을 곁들여 강력한 치유의 힘을 더한다.
수천 수백 가지 걱정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답답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우연히 마주친 어떤 말 한마디, 그림 한 점에 갑자기 마음이 뻥 뚫려 가벼워졌던 경험이 있다면,
혹은 그 기분을 당장 느껴보고 싶다면 필독을 권한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짧고 명쾌해 저자의 말처럼 아무 데나 펼쳐 3분만 투자하여 읽는다면
그것으로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
그림 한장에 담긴 자기 치유 심리학이라고 해서 신청한 도서.
근데 저자가 이 책을 만든 이유가 책 초반에 실려져있는데,
첫째로는 심리학에 관한 유용한 지식을 새롭게 재미난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쓴 심리학 서적들이 넘쳐나는데,
그 중 하나는 열에 아홉 상담심리사로 일해본 경력이 짧거나
혹은 전혀없는 사람이, 본인의 개인적 위기를 극복한 후
그 때 썼던 방법을 모든 문제 상황에 써먹을 수 있있는 만병통치약으로 팔아먹는 책이라고 한다.
이런 책의 저자사 제시하는 방법 중에는 효과가 별로 없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게 많다고 한다.
( 저자는 현대판 사이비 교주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닐까 싶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자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상담심리사 등의 전문가들이 썼지만, 안타깝게도 내용이 딱딱하고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부류라고 한다.
이런 책들이 전달하는 정보는 정확하지만, 읽는 재미가 없다고 하면서
자신은 인기있는 책들을 못 미더워 하고,
과학적인 책들은 읽다가 잠이 들 정도로 지루하고 재미없기 때문에
그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점을 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나는 이 책을 펼치고 27P까지 읽고 잠들어버렸다 ㅡㅡ;
양극단에서 균형을 잡겠다하였으나 그 또한 어쩔 수 없이 지루한 내용을 쓸 수 밖에 없었고...
( 근데 원래 심리학도서는 관심있게 읽지 않으면 지루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재미가 있는 심리학 도서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아, 그리고 원래 심리상담사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환자들 이야기를 할 수 없으므로
이 책에서는 여러 환자의 특징을 조합해서 허구의 환자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래도 일정 부분은 실제로 존재하는 환자여야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않겠는가...!
여튼 졸음이 좀 가신 다음에 차례 차례 읽어보니 그림과 함께 실린 에피소드는
제법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이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단 짤막하기 때문에 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하지 않는 편이고,
실질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는게 좋은지를
알려주는 것과 같은 내용들이여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2장부터 읽어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물론............ 여기에 적힌다고 해서 이대로만 행동할 수 없다는 단점이 늘 존재하지만;; )
틈만 나면 도망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