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칼의 노래>를 떠올리다. 이야기보다는 마음을 읽는 역사소설이다.역사는 사실로 짜여진 그물이겠지만사실 속에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사실의 앞과 뒤에 있었을 것이다.우린 사실을 보겠지만 사실을 움직인, 혹은 그것을 놓친 마음을 읽고 싶은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