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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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아이 나희.

나희의 그 능력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능력일지 저주일지는 모르는 남다른 나희의 일상이

잔잔함 속에서 작게 흔들리고 있다.

.

.

.

"사장님, 죽은 이들이 보여요"

어떻게 들으면 너무 섬뜩한 말이다.

하지만 나희에게 찾아오는 영혼들은 저마다 풀어야 할

숙제를 가지고 나희를 찾아온다.

아니 어쩌면 나희의 능력이 그들을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단둘이 살면서 나희는 일찍 철이 들었다.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하며 자신을 키우는 아빠에게 힘이 되고 싶었던

나희는 학교 다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놓지 않았다.

없이 살아서가 아닌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고 싶어서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희는 종합병원 매점 아르바이트생이 되었다.

그리고 보게 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을 ..

나희와 매점 사장님

그리고 나희보다 먼저 그곳에서 알바를 하며 나희와 같은 것을

보았던 이제는 여행작가인 수영까지.

이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캐미는 정말 최고다.

그리고 간간이 등장하는 의사 현우의 작은 변화도 행복하고

무엇보다 영혼인 성우의 등장은 매번 설렘 한다.

누군가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 홀가분하게 떠나는 이도 있고

누군가는 죽고 난 후 딱 한 가지 못다 한 일을 하기 위해 남기도 한다.

그렇게 나희는 그들의 목소리를 그리고 그들의 간절한 쪽지를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남겨주고 전해준다.

죽은 이들이 남긴 사연들이 어찌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애써 참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해 본다.

그리고 결국은 마지막 한 문장에서 왈칵 쏟아진다.

마지막 장 비로소 그의 얼굴이 보일 때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 유독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오늘 당장 죽는다 해도 후회 없을지 점검해 본다.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밑줄 긋기-

나희는 여전히 가슴속에 엄마와 슬픔을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안고도 건강하게 사는 법을 배웠을 뿐이다 삶에는 기쁨과 행복뿐 아니라

슬픔도 언제나 공존한다는 사실을 나희는 빨리 배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을 그녀는 좀 더 이르게 배웠을 뿐이다.

174쪽

노을에 비치는 아빠의 주름진 얼굴에는 눈부신 감정이 빛났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우리 셋 모두 최선을 다했잖니. 원래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남은 말이 있는 거란다.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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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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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중학교 동창인 세 친구가 등산을 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조난을 당한다.

하루, 이틀, 사흘... 그렇게 그들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의 청년 백산과 함께.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듣는다. 죽음 앞에서 비밀을 털어놓은 그들이지만

결국 그 비밀이 이들의 삶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

'

'

세상에 완벽한 비밀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이건 너만 알고 있어야 해, 비밀이야"라는 말은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되풀이되며 소문으로 부풀려지는 게 세상사다.

그런데 그 비밀이 나의 목숨 값과 같다면 어떨까?

그 비밀은 무덤까지 갈 수 있을까?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동물 병원 원장 주원.

수영코치인 태일. 안정적인 직장인인 상혁

그리고 가진 거 많은 대학생 백산.

구조될 거라는 희망을 버리고 죽음을 기다리던 네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기적은 다시 죽음의 공포로 다가온다.

죽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그 죽음에 맞서 내가 먼저 죽일 것인가.

죽음의 공포가 주는 인간의 나약함과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기복 그리고 겉모습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의 내면을 낱낱이 고발하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이 질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라면?

가장 먼저 그 비밀을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믿지 않는다면 과연 내 삶은 평범해질 수 있는가?

혹은 믿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계속되는 질문 속에서 이들의 선택을 마냥 비웃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지 않을까라는 비 인도적인 생각도 든다.

마지막 막다른 골목까지 밀어 붙이는 이 소설은 가독성이 끝내준다.

어린아이같이 무너져 내리고 대책 없고 철없는 행동처럼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과해 보이지만 결코 과하지 않다.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당사자가 겪고 느끼는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니까..

이들의 비밀이 지켜질지 궁금한 이들은 이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읽어보길 추천한다.

-밑줄 긋기-

"웃기지 마 뭘 원할지는 선택할 수 없었어도 뭘 할지는 선택할 수 있었잖아"

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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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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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다정한 문장들이 한가득

담겨있을 것 같은 생각에 괜히 포근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듯한 고백들과 다짐들에

괜히 뭉클해진다.

나를 잃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는 다짐과

사랑으로 버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사람 관계를 향한 다짐들

그리고 오늘만 더 살아가 보자는 결심 속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다짐들이

담겨있는 이 에세이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것 같다.

때로는 다정한 말 한마디보다 강한 다짐이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흔들리지 않는 결심이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낀 내 감정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었다.

다정함 속에 숨겨진 단단한 결심 말이다.

때로는 저자의 이야기가 외침으로 들렸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알게 되었다.

다른 이를 위한 글이라는 포장 속에는 무너져 내리는

자신을 향한 일으킴이었고 자신을 감싸주는 말이었으며

저자의 삶을 구원하고자 했던 어머니의 소망이었으며

살고자 했던 절박함이었음을..

그렇게 다짐하듯 써 내려갔음을...

글을 통해 사람을 살리고자 했던 저자의 마음이 와닿는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살렸기에 어딘가에서 숨죽여 우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다짐들을 기꺼이 내놓았을 것이다.

당신도 다시 일어날 수 있으니 함께 나가자고 말이다.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이 에세이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밑줄 굿기-

잠드는 데 오래 걸리는 사람은 그날 하루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었다

분명 눈은 감기고 몸도 피곤해서 잠을 간절히 원했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

하루의 끝을 늘어지게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오늘 하루가 특별히 나빴던 것도

아닌데 의아해하다가 무엇이 그렇게 나를 오늘에 붙잡고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 지금처럼 오롯이 나에게 물음을 던지듯 하루 종일 나를 궁금해하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중략.......) 바쁜 일상 사이사이에도 나의 안부를 살피고

나를 소홀히 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두 눈을 꼭 감고 기분 좋게 하루를

놓아줄 수 있는 밤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7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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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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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940년 여름 미국의 작은 마을 포기 갭 에 어마한 양의 비가 쏟아졌다.

그리고 강둑이 터지면서 이곳은 물난리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때 쌍둥이 아이들이 물에 떠밀려 내려오게 되었고 그 누구도

아이들을 구하러 용기 내어 물속에 뛰어들지 못했다.

단 한 명이 소년을 제외하고는... 바로 잭...

그렇게 잭은 마을의 영웅이 되었고 누군가는 그 영웅을 싫어했다.

그런 잭이....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하듯 사라졌다.

.

.

.

이 소설의 배경은 세계 2차대전 미국의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입대하거나 징집이 되어 나갔다. 18살의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음을 향해 나가야 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여자들과 아이들은

남자들의 몫까지 감당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 중심에 이제 13살이 된 대니와 16살이라 생각했던 잭이 있다.

이 소설은 대니의 시점에서 자신의 영웅이었던 잭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아니 어쩌면 세상 모든 겁쟁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이를 차별하는 겁쟁이, 권력에 아부하는 겁쟁이들

그리고 방관하는 겁쟁이들에 대해서 말이다.

잭은 마을에서 영웅이다.

그 위험한 물살에 몸을 던져 쌍둥이를 구하고 난 후부터 ..

그리고 대니를 괴롭히던 반 친구들에게서 대니를 구한 영웅이기도 하다.

그 괴롭힘의 대상이 대니에게서 대니의 단짝인 루에게로 옮겨간 것은

너무 슬픈 일이지만 대니는 애써 모른체했다.

대니 자신은 잭처럼 될 수 없는 겁쟁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한다.

아이들의 영웅놀이가 아닌 어른을 향한 매서운 외침이 담겨있기에..

하지만 그 불편함은 오히려 고맙고 애틋한 마음으로 바뀐다.

아이들의 용기에 배려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대니 엄마의 지혜로움에 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전쟁이 주는 고통은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흑인들은 차별을 당한다.

똑같은 마음으로 자진해서 입대를 해도 그들의 삶은 전쟁터에서도

부정 당한다. 남아있는 이들에 대한 삶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누구 한 명 그 부당함을 소리 내어 돕지 않는다.

18살의 소년이 전쟁터에 끌려가서 두려워 도망치는 것을

손가락질하며 질타한다. 그 가족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다.

그리고 마을에 사는 독일인 할머니를 마녀사냥한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아버지는 무섭게 변하고 아들을 학대한다.

그리고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방관하는 미국.

알고 있음에도 모른체하며 방관한 그들의 모습 속에서 진짜 겁쟁이 모습을 본다.

이렇게 곳곳에서 겁쟁이들이 날뛴다.

그 중심에 선 대니와 잭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준다.

그리고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한 소년의 영웅담을 담은 소설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리를 알게 하고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함을 얘기하는 소설이다.

바로 나부터...

-밑줄 긋기-

"잊지 마 대니" 엄마가 말했다. "넌 작은 마을에서 자랐을지 몰라도

좁은 마음을 갖도록 자라지는 않았다는걸"

95쪽

엄마는 아기를 바라봤다 "내 생각에 우리 대부분에게는 목소리가 있어"

엄마가 말했다 "우리 내면 깊은 어딘가에,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말해주는 그런

목소리 말이야. 어떤 사람들은 그걸 못 본 척할 수 있어. 사실 우리는 대부분

수시로 그렇게 하는 것 같아. " 250족

하지만 비록 우리가 그곳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더 가까이 갈 수는 있다.

엄마가 말한 것이 그런 것이었다. '욘더'는 방향이었다. 우리 모두가 따라

갈 수 있는 방향 말이다. 악이 없는 곳은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적어도 그것에

맞설 용기를 가진 곳에 있을 수 있다.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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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만 알고 있어
서석영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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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기 비밀이 많은 꼬마 신사가 있어요.

그 비밀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친구에게만 일려 줄게요.

쉿! 비밀이니까 친구만 알고 있어야 해요?

.

.

.

한참 비밀이 많을 나이가 있죠.

아무것도 아니지만 소중하게 지켜주는 비밀들이 말이죠.

이 그림책에 꼬마 신사도 비밀이 아주 많아요.

그런데 그 비밀을 딱 한 친구에게만 얘기한답니다.

꼬마 신사는 엄마랑 함께 산책을 나갔어요.

산책을 하면서 처음 보는 강아지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어요.

그때 비밀이 생겼어요.

꼬마 신사도 꼬리가 있다면 흔들고 싶었다는 비밀이.

풀숲에서 산딸기를 보고 또 비밀이 생겨버렸어요.

나무의자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고도 그랬고요

엄마가 다리가 아픈지 물어볼 때도 비밀이 생겼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산책길에서 보게 되고 만나게 되는 많은 것들에게서

비밀이 자꾸 싱겨났어요.

결국은 집에 가서까지도 그 비밀들은 생각이 나고

엄마 몰래 혼자 숲속으로 모험을 떠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비밀은 꼬마 신사의 마음을 빼앗은

꼬마 숙녀를 향한 마음이었어요.

엄마에게 들키면 왠지 부끄러울 것 같은 비밀들이 한가득

담겨있는 이 그림책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자꾸 웃게 돼요.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부모님의

비밀을 알려주고 아이와 비밀친구를 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부모님과 비밀친구를 하는 아이는 분명 행복할 겁니다.

모든 부모님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이에게 선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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