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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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중학교 동창인 세 친구가 등산을 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조난을 당한다.

하루, 이틀, 사흘... 그렇게 그들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의 청년 백산과 함께.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듣는다. 죽음 앞에서 비밀을 털어놓은 그들이지만

결국 그 비밀이 이들의 삶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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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비밀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이건 너만 알고 있어야 해, 비밀이야"라는 말은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되풀이되며 소문으로 부풀려지는 게 세상사다.

그런데 그 비밀이 나의 목숨 값과 같다면 어떨까?

그 비밀은 무덤까지 갈 수 있을까?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동물 병원 원장 주원.

수영코치인 태일. 안정적인 직장인인 상혁

그리고 가진 거 많은 대학생 백산.

구조될 거라는 희망을 버리고 죽음을 기다리던 네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기적은 다시 죽음의 공포로 다가온다.

죽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그 죽음에 맞서 내가 먼저 죽일 것인가.

죽음의 공포가 주는 인간의 나약함과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기복 그리고 겉모습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의 내면을 낱낱이 고발하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이 질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라면?

가장 먼저 그 비밀을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믿지 않는다면 과연 내 삶은 평범해질 수 있는가?

혹은 믿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계속되는 질문 속에서 이들의 선택을 마냥 비웃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지 않을까라는 비 인도적인 생각도 든다.

마지막 막다른 골목까지 밀어 붙이는 이 소설은 가독성이 끝내준다.

어린아이같이 무너져 내리고 대책 없고 철없는 행동처럼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과해 보이지만 결코 과하지 않다.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당사자가 겪고 느끼는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니까..

이들의 비밀이 지켜질지 궁금한 이들은 이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읽어보길 추천한다.

-밑줄 긋기-

"웃기지 마 뭘 원할지는 선택할 수 없었어도 뭘 할지는 선택할 수 있었잖아"

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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