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 꺼내기 상상 동시집 39
송선미 지음, 문지나 그림 / 상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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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트료시카라는 인형을 아시나요?

꺼내도 꺼내도 끝이 나지 않을 듯 계속 나오는

러시아의 목각 인형 말이에요.

이 상상 동시집은 마트료시카 인형을 닮았어요.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 속 이야기들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리고 동화가 되어 펼쳐져요.

상상 동시는 정말 신기합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고 말아요.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작은 인형이 되어 예쁜 옷들을 입어보기도 하고요

우산을 타고 다니기도 하지요

무엇이든 상상하는 데로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동시들을 읽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이 상상 동시 속에서는 다 가능하답니다.

이 동시집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처음과 끝에 담긴 시 때문인 거 같아요.

상상 동시를 열고 닫는 마트료시카

꺼내도 꺼내고 계속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

마지막까지 꺼냈을 때 이때를 기다린 자유를 맛보죠.

그리고 이쁘게 웃고 있는 작은 마트료시카를 다시 하나하나 넣고

잠그다 보면 커다란 웃음을 안고 있게 돼요.

상상 동시집을 통해 느끼는 자유로움의 시작과 행복한 웃음의 마무리.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는 이 동시집을

모든 아이들과 쉼이 필요한 어른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책 속의 동시-

점이 점을 만나

선이 되었다가

점 하나를 또 만나

세모가 되었다

세모는 네모가 되었다가

오모가 될 수 있었지만

별이 되었다.

제일 먼 데까지 가 보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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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콩닥콩닥 20
조슈아 데이비드 스테인 지음,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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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기 전학생 토마소가 있어요.

전학 온 첫날에 몇몇 친구들이 인사를 했지만 그게 전부였어요.

토마소는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빠는 매일 같이 아들에게 친구를 사귀었는지 물어봐요.

토마소는 어떻게 했을까요?

용기 내어 친구에게 다가갔을까요?

.

.

.

전학을 하게 되면 가장 힘든 부분이 친구일 거 같아요.

새 학기를 함께 시작해도 친구 사귀는 게 쉽지 않은데

전학이라니... 이미 많은 친구들이 저마다의 무리를 만들고

서로 친해진 상태이기에 어딘가 끼기가 쉽지 않죠.

더군다나 토마소는 먼저 말을 걸며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친구는 필요했죠.

쉬는 시간에 함께 이야기할 친구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을 친구

그리고 운동장이나 어디든 함께 다닐 친구 등..

학교에서 매 순간 친구는 필요했어요.

토마소는 운동장 구석에서 둘러 다니는 낡은 배구공을 찾았어요.

작은 분홍색 공도 찾았죠. 그리고 공에 눈과 웃는 입을 그려주고

이름을 지어줬어요. 로랜드와 배리라는 이름을 말이죠.

그렇게 토마소는 로랜드와 배리와 함께 종이 칠 때까지 신나게 놀았어요.

식당에 가서는 우유갑에게 눈과 입을 그리고 코코아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이제 토마소는 혼자 밥을 먹지 않아요. 코코아 함께 밥을 먹는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친구들을 계속 계속 사귀었어요.

집에 와서는 아빠에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답니다.

어느 날 아빠는 토마소의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해요

아들의 친구들이 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맛있는 피자를 잔뜩 준비한답니다.

토마소는 어떻게 했을까요?

자신만의 친구들, 남들이 보기엔 괴상한 친구들을 아빠에게

소개했을까요? 아들의 친구들을 만난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요?

토마소가 안쓰러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요.

토마소의 괴짜 친구들은 토마소의 마음에 용기를 넣어줬어요.

그리고 아빠의 신뢰는 토마소의 자신감을 키워줬고요.

이제 토마소는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가 될 겁니다

든든한 괴짜 친구들과 사랑 넘치는 아빠가 있으니까요.

어쩌면 누군가는 토마소를 괴짜 친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이상한 아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력은 어른이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인 거 같아요.

그저 믿고 기다려주면 이상해 보이고 괴짜 같아 보이는 아이가

누구보다 더 멋진 일을 해내거든요.

아이와 꼭 함께 읽으세요. 그리고 토마소의 아빠처럼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님이 돼주세요. 아이에게는 친구를 사귀는 일에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림책이 될 겁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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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피어난 다정한 말
발렌티나 마셀리 지음, 키아라 나시 그림, 유아가다 옮김 / 꼬마이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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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러분은 하루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말하는 말이 어떤 말인가요?

불만이 가득한 부정적인 말인가요?

아니면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말인가요?

어른들은 참 이상해요.

하루 종일 큰소리로 무언가를 말하지만 정작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듣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닌 자기 말만 하는 말들이라서 시끄럽기만 해요.

급기야는 목소리가 큰 사람의 말을 어느새 모두 따라 하고 있어요.

모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화를 내고 서두르고 헐뜯는 말들을 ...

아이들은 아름다운 말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보물을 찾듯이 아름다운 말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하얀 눈이 내렸어요.

눈을 보고도 어른들은 언제나처럼 소리치고 나쁜 말들을 쏟아 냈어요.

하지만 하얀 눈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온 마을을 하얗게 덮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마을은 하얗게 덮이고 어느 순간 마을은 조용해졌어요.

조용해진 마을에 신비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행복했지만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많았어요.

점점 시간이 지나고 하나, 둘 어른들의 소리가 들려요.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는 소리, 서로를 행해 미소 짓는 소리

그리고 아이들은 신나게 밖으로 나와 행복한 말들을 쏟아내며 즐거워한답니다.

어른들도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드디어 아이들이 찾던 아름다운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과연 어떤 말들일까요?

하얀 눈이 데리고 온 말들은 무엇이었을까요?

하얀 눈은 의미 없는 말들은 모두 숨겨버리고 아름다운 말을 찾았던

아이들에게 다정한 말들을 내어줬어요.

자기들의 말만 떠들어대던 소리가 없어지자 그동안 들리지 않던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답니다. 혹시 오늘도 다른 이의 말은 듣지 않고

내 얘기만 하지 않았나요.? 내 얘기만 하느라 정작 들어야 할

다정한 말을 듣지 못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요.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위를 둘러봐요.

미안해, 고마워, 영원함, 빛, 삶, 불꽃, 구슬, 그리고 놀라움

놀랍도록 아름다운 지금.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하죠. 우리 아이가 다정한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나를 돌아보세요. 내 언어를 다시 살펴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말을 해주세요.

놀라운 일이 생길 거예요.

세상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주세요. 그리고 서로에게 다정한 말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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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영화관
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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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눈을 떠보니 낯선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너무 아름답고

마음이 편안하다. 몸도 날아오를 듯 가볍고 모든 것이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일어나서 무작정 걸어 도착한 곳은 영화관이다.

'천국 영화관' 이제 이곳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그리고

당신의 인생 영화가 상영된다.

.

.

기억이 사라진 아키라.

어렴풋이 자신이 죽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지만 왜 죽었는지.

아니 어떤 삶을 살았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천국에 왔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하지만 천국 영화관 지배인인 아키야마는 아키라를 직원으로 채용한다.

일하면서 기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무언가 짚이는 게 있지만 아키야마는 말을 아낀다.

천국 영화관.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누군가의 인생이다.

진짜 살아온 인생. 삶과 죽음을 상영한다.

자신만의 영화를 관람하고 이곳을 떠나 또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아키라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인생을 영화로 만나고

또 아쉬운 이별을 반복한다. 그렇게 자신의 기억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두 달 동안 아키라가 기억해 낸 것은 너무나 단편적인 것들뿐이다.

10살의 아이도 중년의 어른도 그리고 노년의 어른도 자신만의

명장면들이 있다. 가슴에 남는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그런 인생이.

이 소설은 내내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당신 인생에 명장면이 있는가? 어떤 모습으로 남았는가?라고..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은 너무 매력 넘치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 소설같은 진짜 영화들이 소개되며 이야기 흐름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리고 한사람 한 사람의 인생 영화가 도착해 함께 관람하는 모습과

그들의 인생은 진짜 우리 삶을 보는 듯 공감되고 애틋하다.

우리 인생이 기대되는 건 스포일러 없이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배인의 말처럼 마지막까지 진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결말. 아무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의 결말.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키다의 아프지만 멋진 인생의 반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멋지게 살아보라는 신이 주신 선물 오늘.

책 속에 담긴 진짜 영화와 소설 속 인물들의 인생 영화가 하나 되어

우리 마음을 흔들어놓는 소설 '천국 영화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네 그 말이 맞아요. 죽은 다음에 이런 세계가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정말 마지막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겁니다"

(중략)

천국이 진짜로 존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하물며 그곳에 영화관이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마지막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인생도. 영화도. 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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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은 어른의 시간 - 시니어 IN 그림책 IN 그림책
최혜정 지음 / 생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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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히려 좋은 어른의 길에서 만난 인생 그림책들.

그 그림책이 철학이 되고 에세이가 되고 명상록이 되었던 작가님의

경험들을 즐겁게 담아놓은 에세이다.

.

.

.

학생 시절 다시 말해 미성년 시절에는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면 다들 똑같이 얘기한다.

'그때가 좋았지'라고.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놀고 싶은 거 다 놀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럴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럼에도 오히려 좋은 어른의 시간은 책 속에 담긴 그림책들과

그림책을 통해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책들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같다.

물론 아이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지만 유독 어른에

대한 이야기들, 삶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소개된 그림책 중에 '하루살이가 만나는 내일'이라는 그림책은

괜히 뭉클해진다. 하루살이의 내일.... 어떻게 생각하면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다.

하루살이의 내일이라니.. 하지만 그림책 속에는 많은 내일이 존재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그리며 꿈꾸며 내일을 바라본다.

하루살이의 하루도 결코 슬프지 않다. 행복한 하루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작가님은 말한다.

시간의 흐름의 내일이 아닌 진짜 내일이 어디 있는지 ..

하루살이가 '춤을 추면서 내일을 만났어'라고

말하듯 눈부신 나의 춤을 출 때 우리는 언제고 내일을 만난다고 말이다.

내일이라는 시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림책 '할머니의 식탁'은 어른의 참 맛을 보여준다.

풍성한 음식에 아낌없는 나눔. 그리고 그 나눔을 받은 이들로 인해

다시 풍성히 채워지는 식탁.

이 그림책을 통해 작가님은 여왕의 품격, 어른의 품격을 이야기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아낌없이 넉넉히 나눌 수 있는 마음은 진짜 어른의 품격일 것이다.

또 하나 가슴에 남는 그림책 '셀마'

셀마라는 어미 양이 말하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 그림책은

정말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도 셀마가 받은 행복을 찾는 두 개의 질문에 고민해 본다.

첫째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나요?'

둘째 '복권에 당첨된다면요?'

당신이 이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얘기할지 궁금해진다.

[셀마의 대답이 궁금하다면 이 에세이를 읽어보시길.. 그림책을 읽어봐도 좋다]

가장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이 도서의 매력은 마지막에 있다.

그림책 '나는 죽음이에요'

바로 죽음을 담았다.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다.

안녕이라는 단어가 만남과 헤어짐이 있듯이 죽음 또한 삶과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센스 있는 에세이라니... 시작도 마지막도 너무 아름다운 에세이다.

어른을 더 성장하게 하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들.

작가님의 시선에서 담아놓은 이 그림책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하나같이 고마운 그림책들이다. 거기에 작가님의 철학과 삶과

경험을 살포시 담아놓은 이 에세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삶에 지쳐있는 많은 어른이 들이게 이 도서를 강력 추천한다.

-밑줄 긋기-

나이가 들면 질문은 줄어들고 정답이 많아진다. 삶의 경험이 쌓여서

아는 것이 많아졌으니 긍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잘못된 경험을 정답이라 주장할 위험이 생긴다.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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