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영화관
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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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눈을 떠보니 낯선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너무 아름답고

마음이 편안하다. 몸도 날아오를 듯 가볍고 모든 것이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일어나서 무작정 걸어 도착한 곳은 영화관이다.

'천국 영화관' 이제 이곳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그리고

당신의 인생 영화가 상영된다.

.

.

기억이 사라진 아키라.

어렴풋이 자신이 죽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지만 왜 죽었는지.

아니 어떤 삶을 살았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천국에 왔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하지만 천국 영화관 지배인인 아키야마는 아키라를 직원으로 채용한다.

일하면서 기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무언가 짚이는 게 있지만 아키야마는 말을 아낀다.

천국 영화관.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누군가의 인생이다.

진짜 살아온 인생. 삶과 죽음을 상영한다.

자신만의 영화를 관람하고 이곳을 떠나 또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아키라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인생을 영화로 만나고

또 아쉬운 이별을 반복한다. 그렇게 자신의 기억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두 달 동안 아키라가 기억해 낸 것은 너무나 단편적인 것들뿐이다.

10살의 아이도 중년의 어른도 그리고 노년의 어른도 자신만의

명장면들이 있다. 가슴에 남는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그런 인생이.

이 소설은 내내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당신 인생에 명장면이 있는가? 어떤 모습으로 남았는가?라고..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은 너무 매력 넘치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 소설같은 진짜 영화들이 소개되며 이야기 흐름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리고 한사람 한 사람의 인생 영화가 도착해 함께 관람하는 모습과

그들의 인생은 진짜 우리 삶을 보는 듯 공감되고 애틋하다.

우리 인생이 기대되는 건 스포일러 없이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배인의 말처럼 마지막까지 진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결말. 아무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의 결말.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키다의 아프지만 멋진 인생의 반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멋지게 살아보라는 신이 주신 선물 오늘.

책 속에 담긴 진짜 영화와 소설 속 인물들의 인생 영화가 하나 되어

우리 마음을 흔들어놓는 소설 '천국 영화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네 그 말이 맞아요. 죽은 다음에 이런 세계가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정말 마지막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겁니다"

(중략)

천국이 진짜로 존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하물며 그곳에 영화관이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마지막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인생도. 영화도. 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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