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슬며시 - 살짝 망하고 조금 귀엽게
시미씨 지음 / 느린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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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미씨의 그리고 우리들의 소박한 일상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서 선명하게 다가오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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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 행복하다

이 두 단어가 전혀 다르게 읽히지만 실은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평범하게 사는 거 무탈하게 그냥 하루하루 평범하게 사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와닿기에

평범한 삶은 감사고 행복이다.

그래서일까 이 만화 에세이가 주는 소박한 웃음과

간질간질한 행복은 참 포근하고 아름답다.

운명처럼 만난 강아지 단이와의 하루하루는 그저 기쁨이다.

남편과의 꽁냥거림도 마냥 귀엽기만 하다

만화 중간중간 올라오는 단이 사진은 한참을 보게 한다.

녀석이 워낙 까매서 어디가 얼굴인지 눈이 어디 있는지 ㅎㅎ

반려견과의 삶은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것 같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생각의 변화를 시작으로 생활 패턴까지 말이다.

만화로 보는 에세이는 재미가 두 배다. 그리고

어느새 슬며시 다가오는 행복은 나까지 행복으로 전염시킨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이 만황 에세이는 더 공감이 될 것이다.

키우지 않더라도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살짝 망한 것 같지만 많이 귀여운

이 도서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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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구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6
이혜빈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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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주 외딴 별에 떠있는 쇼쇼의 우주전시관.

이곳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없는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있는 곳이다.

쇼쇼는 이곳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덕에 우주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 되었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전시관은 엉망이 돼버렸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쇼쇼는 특별한 우승 상품을 타기 위해

위원장이 주최하는 지구인으로 살아보기 대회에 나가게 된다.

아직 외계인이 알려져 있지 않는 지구에서 쇼쇼는 모든 미션을

잘 완수하며 우승을 할 수 있을까?

.

.

외계인과 지구인.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우정.

우리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세상.

메시지가 정확한 소설이다.

아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소설이고

아이들의 진실한 우정을 어른들이 배워야 할 소설이다.

지구인으로 살아보기 대회에 참여한 쇼쇼.

나이를 알 수 없는 쇼쇼는 대한민국 서울로 15살이라는 나이로 내려온다.

그리고 같은 나이인 앤을 만난다.

앤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엄마에게 자주 혼이 난다.

공부밖에 모르는 앤의 엄마.

앤의 마음을 전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엄마는 자신의 뜻대로 앤을

키우려고만 한다. 숨이 막힌 앤은 방학을 틈타서 집을 나오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아니 어쩌면 인연이 닿아 쇼쇼를 만나게 된다.

얼떨결에 친구가 된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미행하는 또 한 명의 외계인.

외계인 쇼쇼의 종족은 머리에 꽃이 있다.

그리고 그 꽃은 당사자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늘 아름답게 빛나기만 하던 쇼쇼의 꽃은 어느 순간 말라가기 시작했고

쇼쇼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구인으로 살아보기 대회에 참여하면서 쇼쇼는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을 깨닫고 찾게 된다.

앤도 쇼쇼와 미션을 함께 하면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자신이 원했던 것을 엄마에게 알려줄 수가 있었다.

앤과 쇼쇼

이 두 아이를 통해서 공부에 지쳐있는 친구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우정 때문에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아이에게 선물해 주기 좋은 소설이다.

그리고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밑줄 긋기-

"내가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말이 있어. 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앤은 미소를 지으며 쇼쇼를 바라봤다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비교도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라는 말인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거든 나도 잘 못하고 있지만 계속 연습 중이야"

66~67쪽

"아무리 거대한 불꽃도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지 너희 이야기도 그렇게 번져 갈 거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하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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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는 찬이의 마음을 알고 싶어
김진형 지음, 나승현 그림 / 바우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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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두부는 찬이가 키우는 강아지예요.

찬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초등학생이 된 찬이는 두부보다 친구가 더 좋은가 봐요.

놀아주지도 않고 산책도 잘 안 시켜주고

두부가 자신의 공을 가져갔다고 의심까지 한답니다

두부는 찬이와 예전처럼 지내고 싶었어요.

과연 두부는 찬이랑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두부의 시선에서 그려진 이야기예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 그림책이 더 와닿을 것이고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지 않더라도 동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이 될 거예요

사람들도 내가 키우는 반려견의 마음을 알고 싶은데

반려견들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자기만을 좋아했던 찬이가 친구들과 더 신나게 노는 모습에

두부는 찬이의 마음을 알고 싶고 찬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 해요.

강아지뿐만이 아니고 고양이도 그래요.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집을 나온 고양이는

자신의 집사를 위해 포근한 삶을 포기하기도 한답니다.

두부와 야옹이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따뜻하고 마음이 포근해져요.

생명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고요.

말 못 하는 짐승이라 할지라도 사람과 교감하며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 주세요.

모든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고 귀하답니다.

두부와 찬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 더 넓어지길 바라며

모든 아이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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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트래비스 볼드리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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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칼에 피를 묻히는 일을 하며 평생을 살아온 비브.

하지만 이제는 그런 어둡고 아픈 일은 그만두고 새로운 사람을 살고 싶어 한다.

그렇게 비브는 마지막 일을 끝내고 행운을 불러오는 전설이 있는 돌을 가지고

함께했던 친구들을 뒤로한 채 새로운 정착지로 길을 나선다.

어떠한 강한 힘에 끌려가게 된 곳 툰.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허름한 마구간.

이제 비브는 이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못한 채......

.

.

.

참 신기한 소설이다.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영화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비브는 오크다. 그리고 툰이라는곳은 사람과 오크, 요정과 마법사 등등

수많은 종족들이 하나 되어 살아가는 도시다.

그동안 많은 판타지 영화들을 통해서 만나게 된 오크와 요정과

신비로운 종족들이 오버랩되어서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든 거 같다.

다르지만 결이 비슷한 그들의 모습이 더 그런 생각을 하게 한 것이다.

읽고 있지만 보는듯한 소설. 그러니 당연히 너무 재미있다.

이곳에서 비브는 카페를 준비 중이다.

커피가 보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에 우연히 커피를 알게 되고

그 매력에 빠진 비브는 카페를 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그렇게 준비하게 된 카페는 정말 돌의 영향 탓인지 금세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돌을 탐내고 있고 누군가는 그의 정착에

방해를 하기도 한다. 비브는 돌이 가지고 있는 힘의 전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았고 든든한 동업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비브의 돌은 없어지고 비브의 카페는 불에 타버린다.

돌이 없어져서 행운이 사라진 듯 진짜 그는 모든 것을 잃는다.

돌이주는 행운의 마법.

진짜일까?

비브의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진짜 행운은 다른 것이 아닌 결이 같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는 것이라는걸..

그 돌을 탐내고 나쁜 짓을 한 이에게는 반드시 그런 것들이 다시 꼬일 터다.

다 타버리고 무너져 내린 건물은 비브의 인연들로 다시 건축되고

더 튼튼하게 자리를 잡는다.

넘어져 쓰러졌던 비브는 그렇게 다시 일어난다.

그의 곁에는 든든한 그들이 있기에..

판타지 소설인데 왠지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보는듯하다.

판타지인데 판타지같이 느끼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더 집중되고 공감 가고 재미있다.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은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의 특징인 화려함은 조금 덜하지만 아름다운 소설이다.

특별한 판타지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한다.

-밑줄 긋기-

마법 세계의 경계에 다다랐네

스캘버트의 돌이 불타오르며

행운의 고리를 끌어당기고

가슴속 열망이 이루어진다네

15쪽

만약 스캘버트의 돌이 이곳으로 무언가를 끌어당겼다면 그 무언가는 아직

이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비브는 그렇게 믿었다.

367쪽

"옛날 노래 가사는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어요 (중략)

'행운의 고리'는 옛 바다 요정들의 문구예요 그리고 그 뜻은 내가 알기로는 운명의

집단이에요 비슷한 것끼리,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만드는 거죠. 물론 그건

행운일 수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한 행운이 없죠.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원했던 게 아니었어요"

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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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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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강가에 흔하고 흔한 돌 중에 떠돌 씨가 있어요.

떠돌 씨는 강가에서 그냥 그런저런 날들을 보내고 있어답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떠돌 씨를 뻥 차버렸어요.

떠돌 씨는 얼떨결에 굴러 굴러 모험을 떠나게 되었지요.

떠돌 씨에게 어떤 일들이 생겼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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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 씨의 이름은 정말 너무 잘 어울려요.

이름처럼 굴러 굴러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떠돌 씨는 작은 나무와 부딪히고 멈추게 돼요.

떠돌 씨 때문에 작은 나무는 허리가 휘고 말았어요.

작은 나무는 떠돌 씨에게 자기가 나을 때까지 함께 있어달라고 한답니다.

떠돌 씨도 아픈 작은 나무를 두고 떠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작은 나무와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했죠.

그런데 작은 나무는 호기심도 많고 말도 많았어요

쉴 틈 없이 떠들며 떠돌 씨를 힘들게 했답니다.

그런데 신기 하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둘은 서로 말은 안 해도

마음을 알 정도로 깊은 우정을 쌓았어요.

그리고 작은 나무는 자라기 시작했죠.

어느 날은 휘었던 허리도 쫙 펴졌어요.

그때 떠돌 씨는 다시 여행을 시작한답니다.

작은 나무는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자기는 아직도 아프다며

떠돌 씨를 붙잡으려 했어요.

과연 떠돌 씨는 어떻게 했을까요?

떠돌 씨는 꿈꾸던 세계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떠돌 씨와 작은 나무를 통해서 진짜 쉴 곳은 어디인지

그리고 참 우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도 알 수 있죠.

소중한 것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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