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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망할 소행성 ㅣ 다산어린이문학
세라 에버렛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그리고 84.7퍼센트 확률로 지구에 충돌할것이고
3일이면 지구에 닿는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단3일 밖에 없다. 지구 멸망을 앞두고 케미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진다. 자신들을 기억해줄
무언가를... 그렇게 캐미는 타임캡슐을 준비한다.
소중한것들을 담아두기 위해....
..
..
이처럼 아름답고 슬픈얘기가 또있을까?
1부를 읽으면서 캐미의 엉뚱발랄한 모습에
나도 덩달아 지구멸망을 앞두고 캐미와 함께
고민을하며 책을 읽었다.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 등등..
11살 캐미의 시선에서 흘러가는 지구멸망전
3일의 이야기는 소중했던 추억들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늘 느끼던 감정들 혹은
그냥 생각없이 지나쳐버렸던 고마운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따스함을 느낀다.
분명히 소행성으로 인해 지구가 없어진다는걸
알고 있는데 캐미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박한 하루하루가 너무 아름답고 차분해서
3일이라는 시간이 왠지 멀게만 느껴진다.
점점 다가오는 멸망의날...그리고 드디어 그날...
두려움과 고통이아닌 마음 아픔으로
다가오는 캐미의 또다른 이야기.
그렇게 2부가 다시 시작된다.
반전이라기보다는 너무 아프고 미안해서
숙연해진다. 차별. 죽음, 그렇게 멸망.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기고 다시 살아가야하는
캐미와 캐미의 엄마.
지구종말은 캐미의 심리적인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너무도 소중하고 사랑한것을
이유없이 잃어아야만 했던 두렵고 떨린. 하지만
소리내어 울수없었던 아우성.
소리내어 울어버리면 이 모든것이
진짜가 되버릴수 있으니말이다.
지금도 여전히 흑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조롱을 받고 죽임을 당한다.
끝나지 않을 차별이다. 그러기에 계속 계속
싸워야할 싸움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확률적으로 입소문타고
잘될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이렇게 소중한것들을 잔득 담았는데
잘될수밖에.
이 소설은 누구에게든 추천한다.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밑줄 긋기-
"우리가 이세상을 떠난뒤에 아무도 우릴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슬프잖아" 나는 좀더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모두가 그렇게 두려워
하는것 같아." 80쪽
"무서워 해도 괜찮아 그릿" 아빠 말에 나는 두
무릎을 끌어안았다. 아빠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네가 가진 다른 감정들을 놓치지는 말렴
희망,강인함,행복,해운,사랑. 나는 두려울때
그런 것들을 떠올린단다" 129쪽
"동전을 49번 던져서 계속 앞면이 나왔다면 50번째에는 앞면이
나올까, 뒷면이 나올까?" 내가 갑자기 화제를 돌려서 놀랐을 텐데도
디아는 군말 없이 대답을 내놓았다. "홈, 당연히 앞면이겠지?" 나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속임수를 쓴 게 아니라면 확률은 여전히 반반이야. 뒷면이 나올 가능성도
앞면이 니올 가능성만큼 크다는 뜻이지." 디아가 설마 하는 표정을 짓길래
내가 설명했다. 동전을 49번 던져서 모두 앞면이 나왔다는 사실은
50번째에서 앞면 또는 뒷면이 나올 확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188쪽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 수백만 년이 걸리거든. 생각해 보면 과거는 항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어.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렇게 생각하니 큰 위안이 되더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순간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뿐이라고.
저 별들이 그걸 되새겨 주지. 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