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시호도 문구점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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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이 있는 문구점 시호도.

그곳에는 젊은 주인 겐이 있다.

이런저런 사연을 들고 문구점을

찾는 이들은 겐앞에서 자신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된다.

왠지 그의 앞에 앉아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오늘도 그렇게 시호도에는 사연을 한아름안고

들어오는 이들로인해 문구점 문이열린다.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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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친절이다.

책을 읽는 내내 친절을 경험하게 된다.

누구든 쉽게 베풀수 있는 친절이지만

또 누구나 쉽게 베풀지 못하는게 친절이기도 하다.

문구점 주인 겐의 말투와 행동과 표정들.

책을 읽으면 머리속에 자동으로 그려진다.

그의 진솔한 모습이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베푸는 친절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너무 따뜬하다.

그러기에 그곳에 들린 이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거리낌 없이 얘기하는 것같다.

만연필, 다이어리, 노트, 엽서, 그리고

매모패드까지. 문구점 답게 저마다의 사연에는

우리가 쉽게 접하고 쓰는 문구들과 연결이 된다.

마법의 공간같은 문구점 2층.

그곳에는 사랑이 있고 우정이 있고

회복이있으며 추억과 고마움이 있다.

풋풋한 고등학생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시호도 문구점은 사랑과 우정과 희망을

가득 흘러내보낸다.

단순히 힐링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더 깊은것이 담겨있다. 참 고마운 소설이다.

그리고 정말 친절한 소설이다.

차분한 소설을 좋아하는이들에게 추천한다.

시호도 문구점 2층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다.

-밑줄 긋기-

좋은 구두를 세 켤레 정도 사서 잘 손질해 신으렴

누가 언제 네 발을 봐도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손님의 발을 수도없이 봐온 내가 하는 말이니

새겨들어. 잘 손질된 신발을 신는 사람중에 삼류는

없단다. 102쪽

쇼 씨,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틀에 박힌 인사말

따위는 쇼찌와 어울리지 않아요. 분명 사모님도

용서하지 않으실 겁니다. 쇼 씨의 마음으로,

쇼 씨의 말로 이별을 고해주세요. 겐 드림

".......내가 한 방먹었군"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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