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
신도 후유키 지음, 장하나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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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꽤나 잘나가는 영상 제작회사의 대표인 미나미노.

오직 회사를 더 크게 키우는 일에만 관심이 많은 미나미노는

직원들에게 그리고 함께 창업을 시작한 친구에게마저

아주 냉정하게 대한다. 직원들의 불만은 쌓여만 가고

대표로서의 신뢰를 점점 잃어가던 그때쯤 미나미노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데...

.

.

.

소설을 읽는 내내 소설로 읽히지 않는다.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를 듣는듯하고 보는듯해서 몇 번이고 울컥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소설은 작가님이 9년간 함께 했던 반려견 브렛에게

전하는 러브 레터라고 한다.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추억은 남아있으니 브렛을 기억하며

함께했던 순간들이 모티브가 되어 이 소설이 탄생했다.

소위 잘나가는 CEO미나미노.

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법은 영 별로인 듯한 대표다.

더군다나 일에 미쳐있어서 아내를 외롭게 한 사람이기도 하다.

결국은 아내에게 버림받지만 말이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맡겨진 4개월 어린 강아지 골든리트리버 '파스텔'

미나미노와 파스텔은 우연히 만난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인연이고 만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다.

사람과 강아지와의 운명이라니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지금 내가 강아지를 키우지 않고 있다면 나도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강아지를 만나게 된 건 정말 운명 같은 일이었기에

만날 수밖에 없는 그 인연을 나는 믿는다.

골든리트리버가 암에 잘 걸린다는 말을 들었다.

소형견보다 대형견이 더 짧은 생을 산다는 것도.

소설 속 이야기를 나는 내 친 여동생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

암에 걸린 반려견을 2년 전에 떠나보낸 여동생의 일상을 알기에

이 이야기는 더욱더 절절하게 그리고 나의 일로 와닿았다.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으니 말이다.

소설 속 미나미노의 삶도 복수와 분노의 삶에서

내려놓음과 편안의 삶으로 바뀐다. 그럴 수밖에 없다.

강아지들의 존재 자체가, 그리고 그 맑은 눈을 보고 있자면 악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다. 그저 미소만 나온다.

삶의 방향이 바뀌고 우선순위가 바뀐다.

미나미노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의 변화를 완벽하게 공감하기에 이 소설이

소설이 아닌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로 그리고 나의 이야기로

다가온듯하다. 순간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눈앞이 가려지고

여동생의 일이 자꾸 겹쳐서 몇 번을 멈추고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반려 견을 키우고 있다면 이 소설은 그저 눈물일 것이고

반려견을 키우지 않더라도 이 소설은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고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강아지가 주는 진짜 힐링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한다.

-밑줄 긋기-

미나미노는 발길을 멈추고무릎에 손을댄 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과거라고 부르기엔 이 팔이 아직 파스텔의 온기를 기억하고 있다.

추억이라 부르기엔 이 귀가 아직도 파스텔의 숨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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