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 (초판 한정 양장) 특서 청소년문학 48
뤼도비크 르콩트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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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밖을 나갈 수 없게 된 열여섯 살의 나.

단순히 학교에 가는 게 싫어서라고 생각했던 부모님은

하루를 그저 지켜보기로 하지만 다음날도 여전히 나가지 못하고

온몸이 긴장되어 있는 나를 보고 심각성을 깨닫는다.

원인을 찾고 싶지만 알 수 없다. 그저 집 밖을 나갈 수 없다는 것 말고는

도대체 알 수 있는 게 없다. 그렇게 나는 오랜 시간 나만의 방에서

스스로 갇혀지낸다. 그리고 이제 다시 첫발을 내디디려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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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증후군'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은둔형 외톨이 또는 히키코모리.

이렇다 할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겠지만 도무지

명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다. 소설 속 아이도 그렇다.

현관 앞에만 서면 온몸이 굳어버리고 말도 나오지 않는다.

이 소설은 1인칭 화법으로 쓰였다.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187일간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하지만 긴장감 넘치게 담아낸 이야기는

소설 속 나를 간절히 응원하게 한다.

자책하는 부모님과 상담사 선생님 그리고 돕고 싶어 하는 친구들과

얼굴도 이름도 모를 인터넷 속 사람들의 경험담까지

소설 속 나는 나만의 방에서 벗어나고 싶어 애를 쓴다.

우연히 이 증상에서 벗어나 세상에 다시 발을 내디딘 친구를

알게 되고 손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나는 단단해지는 연습을 한다.

그렇게 나는 알 수 없었던 원인을 찾게 된다.

너무도 어이없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며 겪고 있는 증상이다.

그리고 한번 불안에 빠져버리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이들에 있기에 계속 시도한다.

그렇게 기나긴 연습과 상담을 거쳐 나는 드디어

현관문을 열고 문 앞에 만이라도 나가보려 한다.

그렇게 잡힌 날짜 5월 14일.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은 날이다.

그리고 나는 그날을 앞두고 그동안의 나의 이야기를

다시 회상한다.

그래서 나갔느냐고?

이야기는 사실 아직 진행 중이다.

나는 지금 현관 앞에서 문을 열고 나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현관 문 손잡이를 잡는 것도 내 선택이고

손잡이를 잡고 돌려 문을 여는 것도 그리고 한발 내딛는 것도

모두 남이 아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부모님도 친구도 상담사도 인터넷 속 경험자들도 나를 강제로

끌어낼 수 없다. 내가 움직여야만 한다.

지금 어떤 일에 망설이고 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있다면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우울감이 나를 감싸안고 있다면

과감히 벗어 던져버리라고 이 소설은 응원해 준다.

안될게 뭐야?라며 격려해 준다.

나 니까 그리고 너이기에 할 수 있다고 지금 말해주고 있다.

소설의 결론이 없다는 것이 더 인상 깊게 남는다.

나머지 숙제는 오롯이 내가 풀어야 하기에 더 용기를 주는듯하다.

소설 속 나가 내가 되어 한 발을 내닫자라고 등을 밀어주는듯한 소설이다.

-밑줄 긋기-

"비행기를 돌리려면 그 안에 타아 돼"

이 말은 몇 초 후에야 뜻을 이해했다.

이제 확실하다. 움직여야 한다.

말이 행동보다 쉬운 법이다. 그러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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