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죽이고, 하지만 나는 아직 나를
전포롱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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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떠난 곳에서 오히려

다시 시작을 만나고 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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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자체가 좋아서 전채 문장을 곱씹기도 하지만

어떤 시집은 유독 문장 한 줄에 꽂혀 그 문장을 쉽게 떠나지

못하게 하는 시집이 있다. 오래 머물며 계속 곱씹는 문장.

이 시집이 그렇다.

시를 읽다 보면 뭔지 모를 끌림에 문장 하나를 계속 보게 된다.

오묘한 문장 속에 아픔이 담겨있기도 하고 불안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결국은 희망이 담겨있는 한 구절 한 구절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았다.

삶을 미련 없이 버리기 위해 떠난 곳에서

삶을 다시 만났다는 작가님은 시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아 버릴 건 버리고 다시 시작할 건 다시 창조해낸다.

그렇게 자신을 죽이지만 결코 죽지 않고 다시 탄생시킨다.

한없이 무겁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시집이다.

봄을 닮았지만 겨울이 그려지는 시집이기도 하다.

아직은 나를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작가님의 삶을 응원하며

그리고 그런 당신을 응원하며

상처가 있는 이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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