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들키지 않게
강석희 지음 / 빈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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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각기 다른 4개의 성장통을

담아놓은 연작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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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마음은 '동경'이었다.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동경.

중학교 내내 경이와 함께 붙어 다닌 소년에게서도

고등학생인 지현이를 바라볼 때도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된 희주를 바라보는 희준에게서도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유리와 정원이에게서도

아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은 동경이었다.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아이들도 그렇게 두근거리며 마음을 표현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저 바라보고 그리워하며 닮아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동경이었다. 빛바래지 않을 동경.

미니홈피에 비밀일기를 쓰고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고

방명록을 통해 안부를 묻던 시절의 이야기는 향수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의 사랑은 뜨겁게 타오르고 꺼지기를 반복하지만

어떤 마음은 끝내 꺼지지 않고 혼자 간직하는,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들도 한가득이다.

중학생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 사회인으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결국은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오는 연작 소설은 아이들의 성장통을 옆에서

지켜보는듯하면서 나를 그때로 다시 돌아가게 한다.

그리고 혼자 남몰래 좋아했던 선배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애틋하면서 마음이 아프다.

청소년들 애 개는 공감을 줄 것이고 어른이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이 될 것 같다.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내 마음 들키지 않게'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이게 전부였다. 어땠냐고, 어땠다고,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달렸다

눈앞에 뭔가 부푸는 것 같기도 했고 아른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제 무리인가 내 몸이 내 것 같지 않았다 허공을 달리는 기분 아직 떠나

보내기에 이른 것들이 저만치 멀어지는 듯했다 아니 그건 아직 마주하기에 이른

것들인지도 몰랐다 그 어렴풋한 무엇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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