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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7살 소녀 레니와 83세의 마고 할머니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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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죽어가는 거죠?"
라는 레니의 질문에 진실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삶과 죽음의 정답을 누가 얘기해 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다.
하지만 죽음이 끝이 아닌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반짝이는 별이 되는 이야기다.
죽어가는 아이가 아닌 살아가고 있는 아이 레니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레니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마고.
그렇게 17의 소녀는 100세의 인생을 살았다.
그저 시름 시름 앓다가 사라져 버리는 인생이 아닌
글과 그림으로 100세의 인생을 남겨놓은 레니와 마고의 이야기는
너무 애틋하고 아파서 놓아주고 싶지 않다.
이 소설은 많은 이들의 인생 소설이 되기 충분하다.
그리고 두 번, 세 번 곱씹어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짧은 삶이었지만 레니가 남긴 흔적은 많은 이들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깊게 각인되어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밑줄 긋기-
'넌 지금 완벽하게 살아서 이 교실에 앉아있다고 그러니 죽어가는 게 아닌 거지
넌 살아가는 중이야" 그녀는 마고도 포함 시켰다. "마고도 마찬가지고요"
70쪽
순진하기 짝이 없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가장 얇은 붓에 노란 물감을 묻혀
별 그림 아래에 '제니 17'이라고 적었다. 내 걸 보더니 마고도 똑같이 했다.
마고는 '마고 83'이라고 썼다. 그런 뒤 우리는 그림들을 어둠 속에 빛나는 두 별을
나란히 놓았다. (중략)
"우리 둘 나이를 합치면 백 살이네요" 나는 마고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71쪽
그날 우리가 그린 그림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 역시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로즈룸에 있고 마고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 말고는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201쪽
"우리 눈에 보이는 가장 선명한 별도 이미 죽은 별이라는 거 알고 있어?"
마고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뭔가 되게 슬픈 말인데요?" 나는 마고의 손을 놓았다.
"아니 그렇지 않아" 그녀는 내 팔짱을 끼며 부드럽게 말했다.
"슬픈 게 아니라 아름다운 거야 우리는 여전히 별들을 볼 수 있잖아
별들은 그렇게 계속 살아 있는 거야"
별들은 그렇게 계속 살아있는 거였다.
410쪽
정말 고맙다 사랑하는 레니야 네 덕분에 죽는 게 훨씬 재밌어졌단다.
49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