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 실화를 바탕으로 영혼의 싸움터를 추적한 르포
폴 김.김인종 지음 / 마름모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펴고 읽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분별력 없는 믿음은 가족과 사회 그리고 한 생명을 처참히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는 왜 그렇게 정신질환에 대해

무지하고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것으로 자리 잡아버린 이유가 뭘까?

특히 크리스천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너무 무지하고 답답해서 내가 다 미안해질 지경이다.

아, 나도 크리스천이다

그리고 나 또한 정신질환을 영적인 문제, 귀신의 문제로

생각을 했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그건 정신질환에 대한 지식도 교육도 없었을 때의 일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울증, 공황장애, 조울증, 조현병 등등..

우리 곁에는 수많은 정신 질환이 있고 그것들은 모두 귀신의 역사가 아닌

뇌에 과부하가 온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정신 질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책의 저자인 폴 김 목사님도 사랑하는 여동생을 고통 속에 방치했던 가족이었다.

담임 교회 목사님의 말을 믿고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니 기도로 나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방치했다.

그들 입장에서는 방치가 아닌 신앙으로 믿음으로 기도로 나을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분별력 없는 믿음이 동생을 더 고통스럽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동생은 최악의 상태였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컸을 그는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렇게 목사가 되고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많은 이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의 경험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충격적인 사건들 속에서 영화로 착각할 만한 일들이 가득이다.

그리고 아픈 환자들보다 보호자들에게 집중을 하게 한다.

아주 정상적으로 보이는 그들, 하지만 그 둘은 정말 아픈 사람들이다.

자식의 고통을, 남편과 아내의 고통을 그리고 친구의 고통을

이웃을 고통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그들의 모습들과 말과 행동은 건강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말이 행동이 어떤 무서운 일들을 불러오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아픈 이를 탓한다. 배가 불러서, 고생을 안 해봐서, 나약해서, 믿음이 없어서..

이같이 많은 사례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가 우리가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이다.

이 도서는 남녀 불문하고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도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크리스천들이 꼭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밑줄 긋기-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과 무지는 다른 의학이나 과학 분야에 비해

지식 정보 습득이 훨씬 못 미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종종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갖는 외적인 거부감, 귀신이 들리거나 영적인 저주로 보는 종교적 무지와 선입관.

그리고 자신의 병적인 상황을 인정할 수 없거나 감지할 수 없는 환자 자신.

이런 것들이 정진 질환, 뇌기능 장애 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길을 막고 있다.

8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