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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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평범한 회사원, 상처투성이인 치과의사., 외로운 고등학생,

베일에 싸인 작가, 광고 대행 사장님 그리고 게이인 스낵바 사장님까지

이들이 전해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

그리고 나와 당신의 이야기

.

.

.

딸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 평범한 샐러리맨 혼다.

아이돌에 푹 빠져서 아빠와는 대화조차 잘 안 하는 딸과

예전처럼 잘 지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던 중

신문에 끼어있는 헬스클럽 전단지를 보게 되고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까지는

아니어도 시선이 두렵지 않은 몸을 만들고 싶어서 헬스클럽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우리 삶과 꼭 닮아 있어서 공감되고 위로가 된다.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회사원 혼다.

쉼 없이 달려온 삶에 엄마가 해준 밥이 절실히 필요한 작가 미레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른에 대한 신뢰가 바닥난 고등학생 슌 군

소아암으로 아이를 잃은 치과의사 시카이

MZ 세대 직원과 부딪히는 광고 대행업체 사장 샤초

그리고 이들의 휴식처이자 조언가인 스낵바 사장 곤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외로움은 돌보지 않았던 곤다.

생각이 정말 많아지는 소설이다.

재미로 읽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우리 삶의

일부분들이기에 더 그런 거 같다.

각자의 자리에서 삐뚤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필요한 쉼을 얻으며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고

놓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리고 진심으로 자신을 돌보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이 소설은 지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소설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느냐 아니겠어? 어차피 일어난 일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일어난 일을 기회로 삼을 수는 있어.

111쪽

네가 살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야. 과거와 미래를 염려하는 건 다

쓸데없는 짓이지.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과거를 슬퍼하면 모처럼 살고 있는

지금이 불행해질 뿐이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

소중한 지금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면 안 되겠지? 괴로운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의 불안도 모두 잊고 지금 이 순간만을 음미하며 살자

그게 바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란다.

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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