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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도 뜨겁게
하영준 지음 / 9월의햇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월간 여성지인 그레이스의 편집장이자 부장인 서 경주.
후배가 휴가를 가있는 바람에 경주는 후배 대신 통영으로 급한
인터뷰 출장을 가게 된다. 통영으로 내려간 김에 하루 머물기로 하고
통영 일일 가이드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던 가이드 강 상준.
아주 오랜만에 설렘을 느낀 경주의 심장 폭격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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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사람을 사고로 잃고 그의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싱글맘 경주.
아내와 이혼 후 딸을 위해 뉴욕으로 갈 예정인 싱글대디 상준.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경주와 통영에서 살고 있는 상준.
이 두 사람이 만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 둘이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내어줄 정도로 사랑에 빠질 확률은?
하지만 사랑은 그렇다.
확률로 절대 따질 수 없는 운명 같은 힘이 존재한다.
소설 속에서만이 아닌 실제 우리 삶에서도 말이다.
경주와 상준은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된다.
경주의 출장. 그리고 하루의 휴가.
자기 대신 통영으로 가게 된 선배에게 미안해서 후배인 이서는
통영에 아는 이를 통해 경주의 가이드를 부탁한다.
하지만 그 가이드에게도 일이 생기고 상준을 대신 보낸다.
단 하루였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은.
그리고 불같은 사랑을 한 후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서울로 그리고 뉴욕으로?
하지만 반전은 시작이다.
강준의 진짜 정체.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
오해와 질투로 잠시 서로를 미워하지만 그 마음도 사랑이었기에
두 사람은 극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이쯤 되면 뻔한 로맨스 스토리로 읽힐 것이다. 하지만
이 로맨스는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회사에서 위기에 처한 여자를 알고 보니 잘나가던 남자가 구해주고
직장에서 잘리는 일 없이 해피엔딩?
대부분 우리가 알고 보고 읽는 로맨스가 그렇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차갑도록 공과 사가 구분된다.
그리고 경주는 결코 약하지 않다. 자신의 위기를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자가 아니다. 강준 또한 그런 경주를 존중한다.
두 번째도 뜨겁게.
사랑만이 아닌 우리 모든 삶에는 두 번째가 있다.
어쩌면 세 번 네 번 일 수도.... 그렇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성장하며 나아가는 것이 우리 삶이니 말이다.
경주와 상준의 두 번째는 우리의 이야기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바로 나와 당신의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영상이 그려졌다.
뻔하지 않는 로맨스 영화 한 편을 보는듯해서
읽는 내내 설렘 하기도 하고 두 손 불끈 쥐고 욱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만나고픈 소설이다.
뻔하지 않은 로맨스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해 본다.
-밑줄 긋기-
"모든 것을 내줄 수 있는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나는 경주 씨가
그런 사랑을 했고, 할 줄 아는 사람이라서 좋아. 당신과 당신이 살아온 삶
전부를 사랑해." 203쪽
두 번째라고 처음처럼 뜨겁지 않을 리 없습니다. 처음처럼 두 번째도
두려움 없이 매 순간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겁니다. 두 번째도 뜨겁게,
두 번째는 더 뜨겁게, 내 모든 것을 불태울 것입니다. ...... (중략)
독자 여러분의 첫 번째 삶에도 두 번째 세 번째 모든 삶에 언제나
처음보다 더 뜨거운 사랑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31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