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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ㅣ 힘찬문고 73
진희 지음, 김연제 그림 / 우리교육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빠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이모네 펜션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상처 받은 친구들..
친구들만이 아닌 자신의 상처도 드러나게 되고
봄이 와 친구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지나고 비로소 맛보는 것들
모든 것이 처음이지만 가장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이
여기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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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잃은 봄이 와 엄마를 잃은 현미.
그리고 친구를 잃은 재하까지
마치 누군가 일부러 모아놓은 듯한 상처 받은 아이들.
하지만 어느 누구 한 명 이런 인연이 만들어질 거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상처를 안고 조금은 뾰족하게 상대를 대하지만
실상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누구 때문이 아닌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사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얘기해 주길 기다렸는지도 모르고요.
방학을 맞이해서 집을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처음 갖은 봄이.
처음 만나는 이모, 처음 가져보는 자신만의 방
그리고 처음 가보는 곳들, 펜션에서 처음 만나보는 손님들
봄이의 처음은 이렇게나 많지만 진짜 봄이를 행복하게 했던
그 첫 은.... 설렘 가득이랍니다.
아이들의 상처가 드러나고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과정은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소설입니다.
상처를 색으로 표현하고 그리고 드러내고
그리고 받아들이는 모든 과정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고 격려가 될 거라 생각해요.
이 동화 같은 이쁜 소설을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밑줄 긋기-
가슴이 콩 내려앉은 건 그 순간이었다. 현미하고 나 사이에 튼튼하고도
높다랗게 쌓여 있던 벽이 투명해져 버린 것 또한 아빠가 없음.
엄마가 없음. 그 두 가지가 똑같아서 가 아니었다. 같음을
나에게 말해 주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56쪽
숙제가 너무 무거워서 그러는 거예요 어쩌면 평생 풀지 못할 노랑이라는 숙제.
그걸 등에 지고 있으니 힘겨워서 그러는 거예요.
9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