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다하우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3년을 복역하고 살아 돌아온 신경정신과 교수 빅터 프렝클의 자전적 수기.

.

.

.

1939년 독일의 폴란드 공격으로 시작이 된 제2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 대전하면 대부분 유대인 대 학살이 떠오를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책을 받았을 때 수용소에서 그들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죽음을 이야기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른 부분을 담고 있어서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롭게 읽었다. 그들의 처한 상황이 재미있었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흥미라는 단어에 오해가 없기를..)

수용소에서의 비인도적인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저자는 신경정신과 의사답게 의사의 관점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인간의 심리적 변화와 정신 상태를 진지하게 고찰했다

그랬기에

살아남지 않았을까? 빛도 없는 곳에서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살아남았고 또 많은 동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도 한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독일군의 폐배로 끝이 나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해방이 되지만

정작 그들은 기쁨을 맛보지 못한다.

자유가 자신들의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인증이라는 증상에 시달린 것이다.

모든 것이 꿈처럼 비현실적이고 있을법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

나는 경험해 보지 못한 저 증상이 소름이 돋고 너무 무서웠다.

감히 그들의 마음을 해 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전혀 다른 시선에서 느껴보는 그들의 삶과 그들의 공포.

그리고 이 경험이 만들어낸 또 다른 희망의 길.

1부에서 수용소에서의 일을 얘기하고 2부에서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치료의 하나인 로고테라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창시한 치료법이며 로고태라피는 의미치료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의미.

모든 것에서 찾는 의미는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되기에

2부의 이야기는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

과거의 그가 지금의 우리에게 선물을 남겨준 것이다.

비극에서 희망을 찾고 이야기하는 이 도서를 지금을 힘겹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밑줄 긋기-

바로 그 순간 수평선 저 멀리 그림처럼 서 있던 농가에 불이 들어왔다

바이에론의 동트는 새벽, 초라한 잿빛을 뚫고 불이 켜졌다.

'어둠 속에도 빛은 있나니' 빛은 어둠 속에서 빛났다.

86쪽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이다.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그만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받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 생각해야 한다

145쪽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25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