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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 이재명
이민혁 지음, 양세근 그림, 신유정 감수 / 소담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담아놓은 동화 같은 실제 이야기입니다.
어린 재명이가 꿈꿨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요?
어쩌면 지금 아이들은 글 속에 등장하는 환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냥 지어낸 소설이라 생각할지도 몰라요.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다른 세상이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환경이 간절히 꿈꾸는 사람의 꿈을 포기하게 하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금수저, 흙 수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랍니다.
부모의 연봉을 따지고 심지어는 사는 아파트 평수에 따라
친구들의 무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내 아이는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차단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 심지어 부모가 꿈꾸는 대로
인형처럼 움직이는 아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실패했을 땐 환경 탓 세상 탓을 하죠.
중학교도 가지 못하고 공장에 나가야 했던 어린 소년.
손가락이 다치고 팔이 다쳤지만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 했던 소년. 그리고 공장에서 잘랄까 두려워
아프다고 말도 못했던 소년이 지금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다치면 기계가 멈출 수 있게 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세상을 만들겠노라 꿈을 꿉니다.
아버지가 주어다 준 책으로 공부하고 어머니가 응원해 주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어 포기하지 않았던 어린 재명이.
그 아이는 법이 사람을 보호하고 살릴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스스로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나아가던 소년은
변호사가 되어 자신이 꿈꿨던 세상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고생시켜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무것도 해주지 말라는 말도 아닙니다.
스스로 꿈을 꾸고 포기하지 않도록 어른의 자리를 지키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돈으로 사람을 나누지 말고 권력으로 사람을 무시하지 말고
모두 소중한 이 나라의 꿈 들이니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책은 누군가를 우상화하기 위해 쓰인 책이 결코 아닙니다.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책입니다.
각자가 꾸는 꿈이 다르고 환경도 모두 다르지만
어른인 부모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달라질 겁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아이를 믿어주는 부모가 되길 바라며
이 도서를 적극 추천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밝게 빛나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밑줄 긋기-
아픈 손가락으로는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 수도 없고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고백 편지를 쓸 수도 없다. 무엇보다 고장 난 소년 공이 되어 공장에서
쫓겨나는 건 더욱 싫었다. 아픈 손가락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나는 일그러진 내 손가락을 '안 아픈 손가락'이라 부르기로 했다.
58쪽
나는 썩은 사과와 종이봉투를 손에 쥔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빠도 쑥스러운지 괜히 턱을 긁적이며 잔소리
같은 말을 슬쩍 이어갔다.
"뭐든 썩은 쪽만 보지 말고 괜찮은 쪽도 봐야 보물이 되는 거야
사람도 마찬가지고"
12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