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는 나의 새벽이었어 - 어느 의사의 마지막 사랑, 숨결처럼 아득한 사랑 이야기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9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너무도 소중했던 여자친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아서 성림은 자살을 선택하지만
자살에 실패를 한다. 그리고 엄마의 울부짖음이 여자친구의
마음으로 들리고 살아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렇게 성림은 여자친구를 앗아간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된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사랑이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
.
.
소설인데 실화 같은.. 그래서인지 에세이를 읽는듯했다.
아마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 작가님의 이름이어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지금 현재 처해있는 의료계의 모순과 어려움도 잘 담아내서
더 에세이처럼 느껴졌다.
의사이자 소설가인 작가님.
그래서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소설 속에 잘 녹아들었다.
소설 속 성림은 호흡기 내과 의사다.
자기 앞에서 고통 속에 죽어간 여자친구를 위해 성림은 기꺼이
힘든 길을 선택하고 걸어간다. 그리고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그 열정은 아마도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
너무도 소중한 그 아이를 살리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정말 실제 이야기를
소설로 재 탄생 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에 몰입감은 최고다. 긴박하게 흘러가는 응급실과 수술실
마치 그곳에 나도 있는 듯 숨이 가파 온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성림의 모습은 진짜 사랑이자
진짜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모습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그리고 남은 또 한 명의 생존자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진 성림. 그리고 그의 마지막 말.
'너는 나의 새벽이다' 너는 나의 첫 시작이다.
모든 것을 열어주는 첫 시작.. 아침을 여는 첫 시작.
새드엔딩이라는 것만 아니라면 이 소설은
작가님의 삶이고 사랑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의학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지만 사랑은
사람을 살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는 작가님의 말이
가슴 깊이 와닿는다.
슬프지만 아름답고 에세이 같지만 소설인 그리고 한 편의 시 같은 소설.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을 놓치지 마시길
그리고 당신도 누군가의 새벽이길...
-밑줄 긋기-
가난한 환자에게 진료비와 검사 비용을 받지 않고 치료해 주었다가
의료법 위반이라는 고소를 당해서 고생한 적도 있었다. 일반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하는 악법들이 의료법 곳곳에 악마처럼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은 모른다
109쪽
성림은 평생을 의사로서 살아왔다. 의사 중의 의사로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술에 전념해왔다. 그런 그 앞에 곧 죽을 세 사람이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 자신이 먼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9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