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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엄마합니다
김소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담아서,
그리고 한때 아이였던 내가 엄마를 그리워하며..
하지만 여전히 내일도 엄마일 나의 다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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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시집이다.
시로 쓰인 문장들이지만 일기 같고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편하게 그리고 공감하며 읽게 된다.
문장 하나하나 마치 내 얘기를 하는 듯 소중하다
마치 내 아이를 보는듯해 애틋하다
그리고 그리운 엄마를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다.
시집을 읽는 동안 나는 우리 딸아이 초등학교 첫 등교 날이 떠올랐다.
아이의 가방을 걸어주고 의자에 앉히고 돌아오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속으로 얼마나 울었던지..
발에 쇳덩이를 매단 것처럼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던지..
다시 가서 데려오고 싶은 마음에 뒤를 얼마나 돌아봤던지..
그리고 하루를 잘 마치고 돌아온 아이가 얼마나 대견했던지..
그때의 그 감정은 지금 17년이 지났어도 잊히지 않는다.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가 참 무겁고 나를 짓누르는 것 같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나에게 또 다른 힘이기도 하다.
그렇게 엄마가 되는 우리는 오늘도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내 이름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리고 엄마로 살아간다.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그리고 엄마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너무 아름다운 시집이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다.
혹시 필사 도서를 찾는 분이 계시다면 이 시집을 추천한다.
요즘 필사 도서가 많이 나오지만 이 시집만큼
당신의 마음을 울리지는 못할 거라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선물하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엄마라면 이 시집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합니다.
오늘도 애쓰셨어요. 당신은 늘 최고입니다.]
-밑줄 긋기-
[아이가 처음 내 손을 놓던 날 중]
....
....
작은 발걸음이
서툴지만 힘차게 나아가는 동안
내 가슴도 벅차올랐다
그 순간 알았다
내가 손을 놓아야
아이가 세상과 만날 수 있다는 걸
나는 오늘도
아이의 등을 바라보며
가만히 기다린다
작은 발걸음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나는 믿음으로
아이의 손을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