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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의 미궁
가미나가 마나부 지음, 최현영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 부토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호수를 끼고 있는 너무 아름다운 펜션.
이곳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쓰키시마는 친구인 나가토와
펜션을 방문하게 된다. 예정에 없던 일이지만 친구가 이벤트 신청을 하고
담청이 되어 함께 가게 됐다. 추리소설가인 쓰키시마의 활약을
나가토는 기대한듯하다. 그곳에는 이들을 기다리는 또 다른 참가자들이 있었고
다들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추리게임.
3건이 살인사건이 일어날 이곳은 모든 추리가 끝날 때까지 나갈 수 없다.
하지만 단순한 이벤트라고 생각했던 게임은 실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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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너무 딱 어울리는 소설이다.
그 어떤 추리를 해도 기막히게 다시 뒤집어버리는 이 소설은
500페이지가 넘어가지만 가독성이 정말 좋다.
칼을 들고 온몸에 피를 뒤집에 쓴 한 남자.
그는 경찰서로 돌진한 후 '라자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쓰러진다. 그리고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모든 일은 이 남자로부터 시작됐고 어딘가에 있을 피해자.
살인인지 상해인지 알 수 없는 사건. 사와는 구가 에이토 경감과 함께
이 사건을 파헤친다. 그리고 비슷한 시간대에 또 다른 실종사건이
일어나고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은 하나로 연결이 된다.
펜션에서 진행하는 추리 이벤트인 '라자로의 미궁'
그곳에는 8명의 다양한 사람이 참여했다.
그리고 살인사건은 빠르게 일어나고 그 현장은 참혹하기만 하다.
경찰서와 펜션을 오가며 흘러가는 스토리는 현실을 뒤집는다
과거인지 현실인지 무한 추리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계속 자극한다.
라자로는 성경인물인 나사로를 뜻한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던 나사로.
펜션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 나사로라는 인물의 삶과
연관이 없어 보였지만 마지막의 반전에 반전에서 왜 이벤트 제목이
라자로의 미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일랜드'였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그 반전에 충격을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 영화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
반전의 반전이.. 그리고 또 한 번의 반전과 다시 깨닫게 되는 반전.
결코 그 반전들이 허무하지 않고 계속적인 충격을 안겨준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추리 좀 해본다는 독자들은
이 소설을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그리고 추리가 가능했다면 당신은 셜록 홈스를 능가한 사람일 것이다.
-밑줄 긋기-
"애초에 그 여성에게 구원이란 무엇이었나요?"
사와가 묻자 구가는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입을 닫고 말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구불구불한 길을 빠져나올 무렵
마침내 구가가 입을 열었다.
"죽음입니다"
373쪽
농담인가 생각했지만 구가의 표정은 진지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쓰키시마 자신은 모른다. 아마 구가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구가가 있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거짓에서 시작된 관계지만
이 남자는 여러 인격 중 하나에 불과한 나를 친구라고 말해주었다.
522쪽
"나를 잊지 마라." "응, 잊지 않아"
......다행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것은 내가 존재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55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