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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끈동, 바늘이 두 동강
장세현 지음, 이경국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1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여인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바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아픔을 노래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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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작은 조선 순조 때 유 씨 부인이라는 분이 지은
'조침문'이라는 수필입니다.
정확히 어느 가문의 부인 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요.
선물 받은 귀한 바늘이 부러졌을 때
유 씨 부인의 애타는 마음을 그림과 함께
재해석한 이 그림책은 우리 선조들의 일상과 여인의 삶을
한자락 엿볼 수 있습니다.
작은 바늘이지만 그 작은 물건 하나도 소중히 여기며
정을 주었던 마음들도 느낄 수가 있어요.
이 부인은 이 바늘과 27년을 함께했대요.
오랜 시간 부인의 손과 함께 옷을 만들고 수를 놓고
많은 것들을 함께 이룬 것을 이야기하며
바늘에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그리워한답니다.
한 편의 시 같은 부인의 마음들이 가득 담긴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 시대의 정서를 느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고전과 그림책의 만남.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