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죽던 날 도토리숲 알심문학 6
김옥숙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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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고등학생인 수호는 자살을 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눈을 떠보니

끔찍한 모습으로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간에 있다.

그리고 수호가 제일 힘들어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그래야만 끔찍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과연 수호는 이곳 임지 저승에서 저승사자가 얘기한

미션을 잘 완수할 수 있을까?

.

.

청소년 자살 1 위 대한민국. 정말 부끄러운 통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스스로 죽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더 아프고 슬프다.

이 소설은 청소년 자살에 대해 다룬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섯 아이. 그 아이들의 죽음

그리고 자살한 아이들 머리에는 뱀이 붙어있다.

징그럽고 끔찍한 뱀을 띠어내는 방법은 단 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둘려주기,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그렇게 수호는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찾아 임시저숭인

납골당을 헤매고 다닌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읽다 보면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졌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부모의 학대에 의해, 왕따로 인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그리고 게임중독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버린 아이들.

너무도 슬픈 현실이고 가슴 미어지는 사실들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덤덤하다.

그리고 그 나이 특유의 아이들의 행동과 말로 인해

조금은 가볍게 담겼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읽을 아이들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 일 수도 있기에 자신도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으라고 덤덤하게 담아냈을 것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분명 들어줄 사람이 있다고 말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들을 아이들이 겪는 실제 이야기.

그리고 그 아이들은 지금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살고 싶어요'라고

천사 같은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천사 같은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밑줄 긋기-

엄마들이 학교 마치고 나온 아이를 껴안고 볼을 쓰다듬으며 묻는 말이

듣고 싶었어. 그 흔한 말을 한 번이라도 엄마에게서 듣고 싶었어.

사랑은 물음표가 아닐까. 그 사람이 뭘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닌 거야. 엄마는 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불어본 적이 없어.

115쪽

죽고 싶었던 아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살고

싶었지만 자살이라는 방법밖에 몰랐던 것이다. 간절히 살고 싶었던

아이들을 죽음으로 떠민 것은 귀를 막은 세상인지도 몰랐다.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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