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 개정판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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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재공 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빠의 직장으로 인해 이사를 하게 된 쇼타네 가족

들뜬 마음으로 이사 길을 나서지만 쇼타는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간혹 느꼈던 느낌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공포심.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을 때면 어김없이 사건사고가 터졌다.

쇼타는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즐거워하는 가족들과 함께

이사할 집에 도착한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집은 너무 완벽하다.

동네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지만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얻은 집은 정말 완벽했다.

하지만 쇼타의 불안과 공포심은 집에서 멀어지라 말한다.

.

.

[스포 없음]

흉가.

소설 속에서 흉가는 과연 어떤 집일까? 고민을 해봤다.

쇼타네 가족이 이사 온 집이 흉가일까?

아니면 센 할머니가 살고 있는 대 저택이 흉가일까?

그것도 아니면 빈집이 많은 낡은 연립이 흉가일까?

쇼타네 집도 할머니의 대 저택도 그리고 낡은 연립도 아닌

어쩌면 동네에 멀쩡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든 집이 흉가가 아닐까?

자신들이 살기 위해 타인을 철저히 외면하고

기꺼이 재물로 바칠 수 있는 그들이 사는 곳.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보이지 않고 언급조차 없는 그들이

진짜 흉가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쓰다 신조의 흉가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에 것이 튀어나온다.

그래서 떨리지만 다음 장을 안 넘겨볼 수가 없고

궁금해서 속이 타들어간다. 만약에 이 소설이 드라마라면

가장 클라이맥스에 '다음 회에 계속'이라는 말이 뜨고

시청자는 일주일을 시름시름 앓을 것이다.

다행히 책이기에 다음 장을 넘길지 말지는 읽는 이의 몫이다.

매번 기막힌 타이밍에 이야기가 멈추고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해서

정말 심장 쫄깃쫄깃 해지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역시 ...

스릴러 추리소설의 진짜 맛은 반전이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

건드려서는 안 될 산. 그리고 산에서 사는 그것과

집에서 사는 그것. 쇼타 동생이 그랬고 그전에 살던 아이가 그랬듯이

아이들이 만난 그것. 쇼타의 눈에만 보이는 검은 그림자.

그 모든 것들의 의심이 풀리는 순간 드러나는 진실.

그 진실을 추리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기꺼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흉가.

스릴러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그리고

등골 서늘한 책을 찾는 이가 있다면 이 소설을 꼭 읽어보시길..

-밑줄 긋기-

자기가 사는 집에서 과거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전율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공포에 떨다니 기묘한 일이었다.

하지만 쇼타는 정말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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