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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4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토지4권에서는 본격적인 일본군의 개입이 들어간다.
그리고 최참판댁을 점령한 조준구의 만행도 시작이 된다.
친일파인 조준구의 만행은 동네 사람들을 덜덜 떨게 만들고
도망갈수밖에 없게 만든다.
죄없는 이도 조준구의 마음에 들지 않은 이라면
일본군에게 고발당하고 총상을 당한다.
그렇게 억울하게 죽은이들이 점점 많아진다.
용이와 월선의 사랑은 변함없고
길상이와 봉순이의 아픈 사랑도 애달게한다
많은 이별과 만남이 시작되는 4권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떠나는 소희의 일행의 이야기의 시작이기도하다.
11권에서 4권은 1부의 시작이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2부의 이야기 5권이 더욱 기대된다.
-밑줄긋기-
집 앞에 나서서 횃불이 가는 곳을 바라보고 서 있는
사람은 김훈장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기어코 일을
저지르는구나' 하고 몇 번이나 중얼거리고 있었다.
'머라 캣십니까. 화적 떼 겉은 소행이라 말씸
하싰습니까? 그라문 묻겠심다. 서울서 우리 군사가
무기고를 부싰고 왜군 하고 쌈질한 거는 멉니까?
그것도 화적 떼 겉은 소행입니까? 하기는 왜놈들이
우리 의병들을 폭도라 칸다 캅디다마는.'
곰보 얼굴이 김훈장 눈앞에 어른거린다.
'양반님네들, 날장구라도 치야 할 거 아닙니까!
굿 뒤에 날 장구라도 치야 할 것 아닙니까! 체멘하고
염치를 목심보다 증히 여기는 양반님네,
나라 뺏긴 거는 안 부끄럽고 왜놈한테 빌붙은
역적 놈 목 베자는 거는 부끄럽다 그 말심입니까?'
곰보 얼굴에 경련이 인다.
39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