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카페 도도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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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서 오세요, 카페 도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카페 도도는 1인 전용 카페입니다.

혼자 조용히 쉼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자리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카페 주인장의 생각과는 다른 바쁨이 그를 지치게 합니다.

카페 도도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

.

도도 카페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판타지 힐링 소설이 아니지만 판타지스러운,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위로와 쉼이 있는 카페 도도의 이야기는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다섯 명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나 일 수도 있고 내 지인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는 그들의 일상.

이혼녀, 판매원, 보험설계사, 빵집 주인, 그리고 디자이너.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담아놔서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둘이 강하게 와닿습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른 고민과 아픔을 가지고 카페에 오지만

모두 그곳에서 위로를 받고 깨닫게 되고 힘을 얻는답니다.

마법이라도 건듯한 주인장만의 특별한 요리.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듯한 주인장의 요리는 이름이 독특하지만

맛은 엄청 좋아요. 그래서 카페 도도가 입소문을 타고

바빠지기 시작한듯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인 카페 도도.

하지만 이제는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

카페 도도의 주인장의 이야기가 참 궁금했었는데 이번 세 번째 시리즈에서

그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리고 그가 잠시 멈춤을 하려는 이유도 알게 되었고요.

아쉽지만 언제든 다시 열어줄 카페 도도를 기다려봅니다.

-안개속의 페이스트 파이-

우리 인생이 안개가 가득 낀 것처럼 답답하지만

안게 가 걷히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죠.

안개속에 있는 이들이 모두 화창한 날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

-견디기 힘든 마음에 뚜껑을 덮는 커스터드 푸딩-

견디기 힘든 마음이 올라오는 건 너무 애쓰기 때문이래요

잠시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해요

-흑백을 가르지 않는 케이크 살레-

우리는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가르는 것 같아요.

옳고 그름의 기준은 언제나 내 생각이 기준이 되어 흑과 백을 가르죠.

하지만 결과를 보면 내 생각이 틀렸을 때가 많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 혹은 정답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주인장의 특별 요리랍니다.

-가라앉은 기분이 다시 떠오르길 기다리는 오차즈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다 보면 가라앉은 마음도 방황하는 마음도

살며시 떠오를 겁니다. 녹차 위에 떠있는 꽃잎처럼..

-잠시 멈춤을 위한 미트소스 그라탱-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잠시 멈춤.

지금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카페 주인장 소로리는 자신이 가장 피폐해졌을 때 도망치듯 나와서

숲속에 카페 도도를 열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쉬고 싶어서

그리고 자신 같은 이들에게도 쉼의 공간을 주고 싶어서 말이죠.

그리고 이제 소로리는 그 여정에 막을 내리려 하고 있어요.

소로리에게도 그리고 카페 도도에도 잠시 멈춤이 필요하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는 어떤 요리가 가장 필요한가요?

-밑줄 긋기-

"이곳에서 구원받은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나 또한 그랬고요"

"카페 주인이 손님의 등을 떠미는 일은 못해요. 힘을 뺀 새끼손가락으로

등을 살짝 건드리는 정도...... 나머진 스스로 답을 찾는 거죠 그러니까

구원받았다면 그 손님은 스스로를 구원한 거예요"

(중략)

행복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정답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찾아 나서는 것일 테고 어쩌면 찾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요즘 소로리는 그런 생각을 한다.

217~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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