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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다섯 개의 이야기
그리고 한 사람의 이야기
그가 만들어가는 추리의 세계
.
.
[스포 전혀 없음]
장편 같은 단편소설이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단편이 아닌 장편으로 모두 만나고픈 이야기다.
곤충을 연구하는 에리사와 센.
에리사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명탐정 코난이 떠오르고
셜록 홈스가 떠오른다. 전혀 다른 색의 추리극이고
그는 탐정이 아니지만 탐정을 뛰어넘는 그의 추리는
너무 소름 돋기에 그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무시무시한 스릴러 추리나 살인극들이 아니다.
물론 살인사건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 냄새나는
너무도 안타깝고 씁쓸한 이야기들이다.
단 한 번의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는 에 기사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좋은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그와 친구가 되고 싶다.
곤충을 사랑하는 청년.
주위에 친구는 없지만 진짜 찐한 사람들만 있는 청년
누군가의 아픔을, 그리고 위험을 절대 모른체하지 않는 청년.
에리사와의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그의 이야기는 왠지 따뜻하다.
특별한 매력이 있는 추리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다.
-밑줄 긋기-
개찰구 앞에서 소년은 두 발로 굳게 버티듯 서 있었다
"어제 밤새 고민했어요 저 역시 마유다 마 씨를 찾아주고 싶어요."
소년의 곧게 뻗은 눈빛이 마음을 찔렀다.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230쪽
"내 고향을 방문한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갑작스런 고백이 있다. "..... 왜 자살한 건데?'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려고" 죄.........
"그 죄가 뭔지 넌 알고 있었어?"
"알게 된 건 그가 죽은 직후야"
"친했나 보네" "단 하루의 만남이었어"
"뭐라고?' 짧은 시간이었다고는 말했지만 그렇게 짧을 줄이야
"그랬는데 친구라고 부르는 거야?"
"그가 나를 그렇게 불러 주었으니까"
(중략)
"나는 그의 고향 마을에서 그의 가족을 만나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어
꼭 전하고 싶었거든. 그가 내게 베푼 친절과 그가 고향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
그거 알아?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얼마든지 전달될 수 있다는걸."
285~28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