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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사랑을 요리합니다 ㅣ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억의 밥상을 요리하는 고양이 식당.
간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적이 있는 곳.
두 세대에 걸쳐 이어져 오고 있는 식당은 기적의 식당으로
가만가만 소문이 돌고 있다.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기적을 맛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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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사랑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은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의 간절함으로
시작된 식당이다. 그리고 아내의 간절함은 기적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그곳에서는 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식당은 운영하는 후쿠치 가이.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가이는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을
정성껏 대접한다. 그들은 모두 슬픈 사연들을 가지고
오는 이들이기에 .. 바로 죽은 이를 만나러 오는 손님들이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남편을 잃은 젊은 새댁.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후 죽음 후에 연락이 닿은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남자.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엄마마저 떠나보낸 후회뿐인 아들.
그리고 일평생 한 여인만 사랑해온 순정파 할아버지까지.
이들의 사연은 아름답지만 슬프고 애틋하다.
죽음은 그렇다. 살아있는 이들의 일상을 무너뜨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살아간다.
죽은 이들이 바라는 것이기에..
사연들 중에서 유독 마음을 울린 이야기가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들은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린다.
자주 연락하지 못했음을, 변해버린 어머니에게 실망했음을 말이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을거다.
더군다나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더욱더 그랬을 것 같다.
늙음으로 인해 오는 변해버린 것들을 이야기하는 어머니의 사연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했다.
그리고 다시 다짐하게 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 아닌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욱 와닿고 자꾸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밑줄 긋기-
"너의 삶을 소중히 여기렴 지금의 행복을 아낄 줄 알아야 해"
인생은 덧없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을 어머니가 가르쳐 주었다. 213쪽
바뀌지 않는 듯이 보여도 세상은 바뀌어 간다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살아가는 것은 계속해서 변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5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