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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랑...
사랑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랑은 그 색도 모양도 너무도 다양하고 많아서
사람에 따라 그리고 대상자가 누구이고 무엇인지에 따라
표현도 정의도 달라진다.
때로는 사랑이 집착이 되기도 하고 선이 아닌 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 합리화가 되기도 한다.
책 속에 담긴 사랑의 모습은 너무 아프다.
그리고 너무 기괴하고 무섭다. 또한 과하다.
그런데 그것 또한 사랑이다.
부모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언니와 비교만 당하며
자랐던 그녀의 자식 사랑은 너무 아프고 기괴하다.
그리고 너무 애처롭다. 이해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사랑이다.
개업 축하 화분이었던 화초가 새로운 식집사를 만나면서
화초의 식집사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과한 식집사의 사랑은 너무 차고 넘쳐서 화초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기존의 화초들은 식집사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많은 죽음을 봤다. 하지만 축하 화분이었던 화초는
그녀의 사랑에 감격한다.
전 주인에게서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관심 그리고 제대로 된
물 한 번 받아먹지 못했던 화초에게 새로운 식집사의 관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빛이 나고 아름다웠으리라
비록 자신의 뿌리가 썩어들어가더라도 말이다.
과하게 넘치는 그녀의 사랑은 우리가 보기에는
지혜롭지 못한 미련한 짓이지만 축하 화초는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품고 눈을 감는다.
사랑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단순히 설렘 행복이라는 개념을 뛰어넘는 사랑 또한 존재한다.
이 책 속에서 말하는 사랑이 그렇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랑이라는 것을 가볍게 무시하고
전혀 다른 색의 다른 사랑을 이야기한다.
독특하지만 아름답고 아름답지만 무서운 사랑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말하는 사랑도 꼭 만나보길 추천한다.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밑줄 긋기-
웃음이 보고 싶어 까꿍 놀이도 해보고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지어보았지만
아기는 그런 혜영의 노력에 별 관심 없어 보였다. 이럴 때면 혜영은
내심 아기에게 서운했다. 배 속에 있을 때만 해도 모든 걸 공유했는데
세상의 찬 공기를 조금 마시고 나니 혜영을 향한 아기의 마음도
덩달아 차가워진 듯했다. -첫 번째 이야기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