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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박성신 지음 / 북다 / 2024년 11월
평점 :
노화종말법 시행을 앞두고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노모를 폭행하는 찌질한, 죽어마땅한
30대 남자가 기이한 모습으로 살해됐다.
그리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을 파헤치는 양현묵 형사는
뜻하지 않는 일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텔로미어(telomere)-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단백질 성분의
핵산 서열을 지칭하며, 세포가 한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되어 죽게 된다.
(네이버 오픈 사전)
50년이상으로 되돌려 줄수있는 젊어지는 약.
그런약이 있다면 우리는, 나는 어떻게 할까?
삶과 죽음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것은 흘러가는 대로
두는게 자연의 질서에 맞다. 그 질서를
무너뜨리려 할때는 엄청난 부작용이
생길것이다.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끝도
없는지 너무나 잘 들어나는 소설이다.
비밀리에 시행된 젊어지는 약에대한 임상시험,
그 시험에 참여하게된 가족이 없는 노인들,
시험에 관여한 교수의 타살같은 자살.
그리고 정신이상을 보이는 교수까지.
하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따지는 인간의
마음이라고는 없는 기계같은 사람들.
숨 쉴틈없이 앞으로 나가는 스토리전개는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한다.
함께 달리듯 책을 읽는동안 내 심장은 빠르게
뛴다. 책을 덮었을때는 영화한편을 보고
막 나온듯한 진한 여운이 맴돈다.
근미래에 일어날법한 이야기라서 더 공감이 간다.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님의 필력에 진짜 sf르와르 영화를 보는듯하다.
-밑줄긋기-
행동엔 의미가 있고 의도엔 의미가 있다
무슨 이유든 아버지는 그녀에게 자료를 준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 자료를 많은 사랑들이
찿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해졌다. 140쪽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약자에 대한 정의는 보호와
친절이다. 그런데 보호와 친절 대신, 멸시와
조롱으로 대하는 것을 그녀는 목격하곤 했다.
인간은 시간을 담을수록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낡아 닳아버린다. 158쪽
현묵은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쳐 눈물이
흘렀다. 그에게 답하지 못했다. 쓰레기들이
죽지 않아야 하는 이유. 선한 목적의 악행과
악한 목적의 선행, 무엇이 나쁜 것일까. 2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