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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야마다 무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2월
평점 :
언제 멸망할지 모를지구.
미국,호주,일본에 실험용 지하도시를 건설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10년동안 살면서 실험에 참가할
일반인을 모았다. 이제 실험종료 3개월을 앞두고
지하도시 폐쇄를 준비하는데 일본 지하도시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그들은 계속해서 지하도시에 남고싶어한다.
그들이 믿는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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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중성이 잘 드러나는 소설이다.
파괴되길 원하는자들과 지키고싶어하는 자들
그리고 그저 순리대로 받아들이는자들까지..
소행성 충돌. 지구멸망.
무거운 소재답게 등장하는이들의 심리적인
상태는 왔다갔다 심하게 요동한다.
3부로 나뉘어진 이야기는 두세대를 넘어서
계속 이어진다. 첫 지구멸망위기때 지어진
지하도시이야기 그리고 그듵의 가족이야기
다시한번 세대를 뛰어넘어 다시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한다. 그렇게 3세대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나는 그 첫번째 이야기가 계속 맴돈다.
모든것이 그것으로 부터 시작됐으니 말이다.
지하도시에서 멘탈케어를 담당했던 세라 와타루.
그가 그곳에 왜 남았을까? 지하도시에서 2년을
더 연장했던 그들은 왜 갑자기 모든 연락망을
끊어 버렸을까?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모두
죽었다고 생각하고 잊혀지는 그들. 그후 7년만에
신호가 잡힌 지하도시. 도대체 17년동안
그곳 헤르메스 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들이 봤던 환상은 그저 환각에 불과한건가?
도대체 헤르메스에서 태어난 루키는 17년동안
그곳에서 어떻게 살았던걸까? 이모든 것들이
정말 그들이 추측했던일로 다 설명이 될까싶다.
책을 읽고 있지만 머리속에서는 또 다른
가능성의 이야기를 만들게 되는 소설이다.
세라 와타루 와 곤노 유카리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뒷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SF소설을 좋아하는분들, 심리소설을 좋아하는분들
그리고 끝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며 책을
읽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내가 하려는 건 실효성 없는 위로에 불과할지도 몰라 그렇다 해도
아무 행동도 일으키지 않고 그날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저항조차 안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다니 그런거 못 참아. 333쪽
세상에 불만이 있으면 세상을 바꿀 노력을 하면 된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건 개인 수준에서 해날수 있는 일이 아니야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려면
수많은 힘을 한데 모을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지 세상을 바꿔줄것 같은.
모두에게 그런 꿈을 꾸게 하는 리다가 말이야.
그렇지만 지금 사회 그 어디를 봐도 그런 리다는 존재하지 않아. 395쪽
아아 그렇구나 하고 사토는 마침내 깨달았다
나는 부러운 거구나 아직도 살아갈 희망을 잃지 않은 그들이.
이럴 때마저도 설령 환상이라고 해도 불태울 생명을 가진것이. 408쪽